친구야 그동안 잘 있었어?? 참 오랜만에 온 거 같다.. 정말 미안해.. 사실은 나 결혼했어.. 언제 했냐고?? 26일.. 결혼 2일차.. 결혼을 앞두고 있다 보니 꿈을 꾸는 거 같고.. 솔직히 실감나지 않았어.. 나 같은 놈이 가정을 잘 꾸릴 수 있을까?? 라는 의문만 계속 들었는데.. 막상 결혼을 하니깐 좀 피부에 와닿는 느낌이 들더라.. 결혼 전 너한테 기쁜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나 홀로 12시간 걸쳐 니가 잠든 그곳에 갔다 온 적이 있는데.. 알고 있지?? 달력을 보니깐 결혼 1주일 전 이더라..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ㅠㅠ 니가 좋아하는 과자.. 그리고 너와 내가 좋아하는 술.. 비록 1병이지만.. 난 사실 이날 아침에 퇴근 후 곧바로 온 거야.. 잠 한숨 안 자고.. 오로지 너에게 가장 빨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