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셋째주 게임계 사건파일 `이구동성`
글 : 게임메카 문혜정 기자 [06.08.19 /
20:17] |
# 메카만평
◆ 겜블던, 게임보다 아름다웠던 운영자들을 아시나요?
일전에 엔덴게임즈 관계자가 겜블던 운영자들만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본 적 없다며 흔치 않게 운영자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이벤트가 있으면 유저들의 선물 하나 하나에 직접 카드를 써서 배송해주고, 유저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한명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팀을 뛰어다니고, 한명은 혹시라고 걱정할까봐 진행상황을 시시각각 알려줄 정도로 열성적이었다고 합니다. 오프라인 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직접 유저들을 위해 음료수를 날라주고 뒤에서 응원해주던 사람들. 진정 유저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바쳐 발로 뛰었던 겜블던 운영자들. 하지만 결국 게임 서비스 중지로 인해 운영자들 또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겜블던 서비스 중지 통보가 내려진
후, 술자리에서 운영자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긴 겜블던 운영팀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 계정블록, 이유도 물어선 안되는 거니? [관련기사: 온라인게임 계정블록, `GM은 신! 유저는 봉?`]
또한 sos757님은 “블록당한 유저라도 게임사에겐 1명의 고객”이라며 “블럭을 당한 유저가 블럭된 사유를 모른다고 문의해오면 유저가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줘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측은 기사에 거론된 해당 유저의 블록처리에 관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간단하지만 명확한 이유를 보내왔습니다. 그렇다면 왜 더욱 소중한 고객인 게이머에게는 몇 번이나 이의제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간단한 사유조차 명확하게 답해주지 않은 걸까요? 분명 업체측에서 단순히 운영자의 개인적인 감정만으로 계정블록 조치를 취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계정블록 처리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저가 있다면, 그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게임의 규모를 떠나 `운영의 기본적인 마인드`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라그나로크 프리서버 “자업자득”
MungMung 님은 “법을 지키지 않은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유저들이 법을 지키지 않게 만든 회사의 잘못이 더 크다”고 했으며, 소울차일드 님 또한 “불법서버 문제가 생긴지 몇 년이 지났는데 그라비티는 왜 이제서야 늑장대처를 하는가”라며 그라비티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가면의시간 님은 “본서버에 들어가서 라그나로크를 즐긴 것이라곤 터무니없는 카드와 아이템 가격을 극복하기 위해 노가다를 했던 기억뿐”이라며 “솔직하게 말해서 라크나로크는 본서버보다 프리서버가 재밌는 게임”이라고 일침을 가했죠. 라그나로크에 많은 애정을 가졌던 게이머들은 “그라비티의 안이한 운영이 좋은 게임을 망쳤다”며 “지금의 이런 사태는 자업자득”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열린 그라비티 페스티벌에 참가한 라그나로크 유저들은 한결같이 라그나로크에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갔다며 아쉬워하더군요. 지난 4년간 유저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라그나로크. 그라비티는 그들의 추억에 곰팡이가 끼고 있는 걸 이렇게 무시하고만 있을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