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블루캣 스튜디오 연윤호 대표 `홀로서기의 꿈, 라이딩 스타!`
글 : 게임메카 김명희 기자 [06.09.29 /
18:28] |
가정이란 둥지에서 우리는 안정과 평안을 느낀다. 그러나 불안이 없는 안정된 생활 속에서 진정한 발전을 이루기는 어려운 법.
◆ NHN으로부터의 독립, ‘절박한 심정으로 만들었다’ NHN의 지분 투자로 이루어진 블루캣 스튜디오는 사실상 NHN의 계열 스튜디오에 해당한다. NHN의 출발이 삼성SDS의 사내 벤처였듯이 블루캣 스튜디오 역시 NHN의 사내 벤처역할을 하고 있는 것. 그러나 연윤호 대표는 계열사라고 해서 모기업인 NHN으로부터 특별한 지원을 받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언제 굶어 죽을 지 모른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게임을 개발했다고 고백했다. “NHN은 모기업이 아니라 퍼블리셔입니다. 따로 제작 지원을 받은 것 없이 철저하게 계약을 통해 퍼블리싱을 맡기고, 게임을 검수 받았죠. 솔직히 내부에서는 편안하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지만, 정말 제대로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안주하기 보다 위험한 상황에서 매달리면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었고요. 물론 위험이 큰 만큼 보상도 클 거라는 기대도 있었고요” ◆ 레이싱게임과 스노보드게임은 달라, ‘높낮이’의 물리구현 어려워 연윤호 대표는 스노보드게임을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물리엔진의 개발이라고 말했다. 현재 라이딩스타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물리엔진을 적용시켜 제작했다. 이것 또한 반년의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방법이다.
“처음에는 상용 물리엔진을 사서 튜닝하고 게임에 적용시키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레이싱게임에 사용하는 물리엔진을 스노보드게임에 적용하면 게임의 재미가 반감된다는 생각에 자체 제작을 결정했죠. 현재 제작된 물리엔진은 스노보드게임을 위해 새로 개발된 것입니다” 그는 평지에서 펼쳐지는 레이싱게임과 달리 스노보드게임은 언덕이나 맵의 지형 지물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물리 적용에 있어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트랙의 ‘높낮이’가 적용된 물리 엔진만이 스노보드게임 특유의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것. 그는 그것을 스노보드게임의 ‘정체성’이라고 표현했다. “기존의 캐주얼 레이싱게임이나 스노보드게임은 보드를 빼고 바퀴만 달면 ‘카트라이더’가 되는 식이었어요. ‘커브’만이 존재하는 평면 맵인 레이싱게임과 스노보드게임의 맵 차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죠” ◆ 라이벌은 ‘SPJAM’보다 ‘스키드러쉬’나 ‘레이시티’ 스노보드게임으로 널리 알려진 ‘SSX 시리즈’같은 비디오게임에서부터 ‘SPJAM’, ‘크리스탈보더’, ‘XnB 온라인’같은 온라인 스노보드게임까지 스노보드게임은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다.
◆ 라이딩스타, 12월 오픈베타테스트 ‘겨울의 손맛 살린다’ 그는 스노보드게임인 SSX 시리즈와 라이딩스타를 비교하며, SSX 시리즈의 ‘리얼하면서 환상적인 느낌’을 스노보드게임에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라이딩스타와 SSX는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못 박았다. “SSX는 자유도가 높은 게임입니다. 트릭의 재미도 크지만, 설원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느낌이 들죠. 그러나 온라인게임에서 여행하는 재미를 줄 수는 없죠. 레이싱게임과 같이 경쟁하는 시스템 안에서 다양한 트릭을 화려하게 쓸 수 있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이템 강화를 위해 디아블로의 소켓시스템이나 복잡한 트릭을 쓰기 위한 태크트리도 도입할 예정이고요. 그는 스노보드라는 겨울스포츠의 특성 상, 겨울방학 이전에 게임 개발을 완성해야하는 ‘일정의 압박’을 가장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단, 12월 중순에는 오픈베타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을 찾겠다는 약속은 잊지 않았다.
“스노보드게임이 성공한 레이싱게임의 그림자만 쫓다 최초의 기획의도가 훼손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분명히 스노보드게임으로 시작했는데, 개발이 진행될수록 평범한 레이싱게임이 되어버리죠. 라이딩스타는 스노보드게임 고유의 게임성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오는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통해 블루캣스튜디오와 라이딩스타는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른다. 미운 오리 새끼로 남느냐, 아름다운 백조가 되어 날아오를 것인가, 이제 첫 번째 도약 연습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