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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추석 이벤트에 유저 원성 빗발

무적태풍용사 2006. 10. 2. 22:43
글 : 게임메카 김명희 기자 [06.10.02 / 18:12]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에서 진행 중인 추석이벤트가 업체의 안일한 운영으로 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9월 26일부터 실시 중인 라그나로크의 추석이벤트에서 시작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에서 몬스터가 드롭한 아이템을 NPC에게 가져가면 특정 아이템으로 교환해주는 추석 이벤트를 기획했다.

그런데 서버 내 특정 길드가 이벤트 내용을 악용해 다른 유저의 아이템을 가로채면서 이른바 ‘아이템 스틸’ 사건이 대량으로 발생했다. 이에 화가 난 유저들이 게임 내 비매너(게임 진행 방해) 행위로 해당 길드원의 처벌을 요구하는 신고서를 그라비티에 전했으나, 회사 측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적절한 조치를 차일피일 미뤘다.

이후 아이템 스틸 행위가 약 100여건에 이르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나서야 그라비티는 해당 유저에게 1차 경고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그라비티의 소극적인 대처에 화가 난 유저들로 인해 게시판에는 유저들의 비난의 글이 빗발쳤다.

▲ 라그나로크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유저들의 항의글

그러나 그라비티는 고객 사랑 센터 및 질문 답변 게시판의 시스템 점검을 이유로 홈페이지 내 이메일 상담만 열어둔 채 유저 상담업무를 전면 중단했다. 그나마 이메일 상담조차도 답변이 돌아오는 것은 극소수라 유저들의 불만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라그나로크 유저들은 “스틸로 가져간 아이템 개수만 400여개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그라비티는 가벼운 경고조치만 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조치를 내렸다”며 “무엇보다 고객상담센터를 일방적으로 닫은 것은 유저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분통을 터뜨리는 상황이다.

실제 한 온라인게임 운영자는 “아무리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전화 상담 업무라도, 언제 서비스가 재개될 지 정확하게 공지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업무를 중단하는 사례는 드물다”며 그라비티의 운영방침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라비티 전화상담 센터는 CTI 장비 및 네트워크 점검을 이유로 나흘이 지난 10월 2일 현재까지도 전화상담을 받지 않고 대표전화조차 연결이 되지 않는 상태. 또한 전화 상담 업무 재개 시간조차 공지하지 않은 채 이메일 문의 요청만 되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