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타일리쉬 스포츠게임 `슬랩샷`의 도전, 누믹스엔터테인먼트 백상현 PM
글 : 게임메카 김명희 기자 [06.11.20 / 18:34] |
대부분의 게이머들에게 ‘슬랩샵’이란 이름은 낯선 단어다. 아이스하키 중 최고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슬랩샷은 스틱을 흔들어 퍽을 강하게 치는 동작을 말한다. 무작정 퍽을 때리는 것이 아닌 스틱의 탄성을 이용해 치는 슬랩샷은, 제대로 들어갔을 경우 엄청난 속도와 파괴력을 자랑한다.
캐주얼 스포츠게임 장르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누믹스엔터테인먼트의 ‘슬랩샷 언더그라운드(Slapshot underground, 이하 슬랩샷)’ 역시 이 같은 강렬한 문화적 ‘충격’을 준비하고 있다. 누믹스엔터테인먼트 백상현 PM을 만나 스타일리쉬 스포츠게임 슬랫샵에 대해 들어보았다. ◆ 슬랩샷은 세계에서 가장 ‘쿨한’ 남자의 스포츠 신생 개발사인 누믹스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 중인 ‘슬랩샷’의 정확한 장르는 인라인 스트리트 하키 게임이다. 게임의 전체적인 인상은 ‘아이스하키’에서 빌어왔지만, 캐릭터들이 착용하는 신발은 아이스 스케이트 용이 아닌 인라인 스케이트. 얼음판이란 한계를 벗어나 어디에서나 경기가 가능한 슬랩샷의 자유로운 색깔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게임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도심의 폐 공장이나 고가도로 위가 맵으로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하키가 비인기 종목이지만, 아이스하키는 미국에서 4대 스포츠(NHL, NFL, NBA, MLB)로 당당히 손꼽힐 정도로 인기 있는 스포츠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쿨한 경기라고 불리죠.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슬랩샷을 통해 하키가 인기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습니다”
아이스하키에서 스케이트를 착용한 선수가 상대방을 향해 달려드는 그 순간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따라서 체력소모가 극심하고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선수 교체도 자유로운 편이다. 백상현 개발실장은 슬랩샷은 이러한 아이스하키의 특성을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슬랩샷은 이전의 캐주얼게임이 가지고 있던 가벼운 외형이나 단조로운 게임 플레이와는 다릅니다. 내부 개발팀에서는 MMOPRG를 만드는 게 아니냐는 말을 할 정도로 강력한 타격감이나 캐릭터들 간의 충돌이 일어나는 애니메이션 묘사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특히, 슬랩샷은 몸싸움이 많은 스포츠의 특성을 적극 반영한 자체 개발엔진을 통해 캐릭터간 충돌의 세부 묘사에 많은 신경을 썼다. 단순히 몸과 몸이 부딪히는 모습에서 나아가, 상대방이 오른쪽 어깨로 달려 들었을 경우 튕겨져 나가는 몸의 방향도 그대로 묘사했다.
육중한 무게를 가진 포지션의 경우, 바디체크를 했을 경우에 쾌감은 더욱 커진다. 또한 상대적으로 가벼운 포지션의 경우 동작이 빠르고, 패스의 성공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슬랩샷의 목표는 퍽을 스틱으로 쳤을 때 느낄 수 있는 조작감의 극대화다. 스틱을 이용한 스포츠의 특성을 살려, 얼마나 눌렀다 언제 떼느냐에 따른 타이밍에 따라 타격감이 달라진다. ◆ 다양한 문화와 게임의 접목, 스타일리쉬 캐주얼게임 슬랩샷은 근미래의 도시를 배경으로 스트리트 하키게임이 이루어진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베일에 쌓인 거친 모습의 주인공들은 ‘세계에서 가장 쿨한 스포츠’ 하키를 통해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캐릭터들은 고대의 무사가 입은 갑옷 혹은 영화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이나 ‘13일의 금요일’에 등장했던 살인마들의 ‘무기’를 닮은 보호장비를 착용,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줄 계획이다.
또한 캐릭터 역시 세심한 인종 커스트마이징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전달한다. 슬랩샷의 캐릭터는 단순히 피부색이 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종에 따른 골격이나 생김새까지 확연히 달라질 예정이다. “각 캐릭터들은 시나리오에 따라 등장할 예정입니다. 게임 서비스 전이나 그 후에 함께 공개되는 온라인 ‘코믹북’은 다음 (게임)컨텐츠 업데이트 예고편이나 숨겨진 게임 시나리오를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게임의 내용을 만화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터넷의 장점을 살려 역동적으로 만화의 재미를 보여주고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낮은 스포츠 특성을 인터넷 코믹북을 통해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개성 강한 게임의 특성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슬랩샷은 기획 및 엔진개발을 마무리 짓고 프로토 타입 개발을 완료했다. 국내외 퍼블리셔를 찾는 대로 보다 안정된 개발환경을 꾸리겠다는 포부다.
‘게임을 하는 선수’와 ‘싸움을 하는 선수’가 따로 있다는 아이스하키의 거친 승부근성과 치열한 심리전을 모두 녹이겠다는 슬랩샷. 오는 겨울 스타일리쉬 캐주얼게임으로 다가오는 슬랩샷의 도전을 지켜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