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간

일본 `18금 삼국지 게임`에 중국 게이머 `화들짝!!`

무적태풍용사 2006. 6. 27. 23:14
글 : 게임메카 나민우기자 [06.06.27 / 12:01]

일본의 성인 게임 전문 개발사인 ‘Baseson’이 삼국지를 소재로 한 18금 게임을 개발한다는 소식에 중국 게이머들이 큰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문제의 게임은 ‘연희+무쌍’이란 타이틀로 이번 겨울에 발매될 예정인 18금 미소녀 게임. 이 게임은 배경이 삼국지라는 점만 다를 뿐 과격한 성적표현과 노출이 많은 전형적인 성인용 게임이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개발된 삼국지 관련 게임에서 몇몇 삼국지 장수들을 희화 시킨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 경우처럼 노골적인 성적 도구로 전락시킨 것은 처음이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장수들이 여성으로 표현됐다는 점. 이 중에서는 중국에서 신앙의 대상으로 추앙 받는 관우, 제갈량 등 유명 장수들도 끼어있다.

한 나라의 역사적 인물들을 일개 미소녀 게임에서 성적으로 왜곡해 표현한 것에 대해 중국 게이머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여기에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반일 감정까지 맞물려 이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이는 삼국지의 정통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며 ‘일본 게임 수입 금지 등 정부 차원의 항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도 역시 마찬가지’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본의 역사 왜곡은 양심도 없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하면서 ‘중국도 동북공정을 통한 역사 왜곡과 치우천왕 등 한국의 역사적 인물을 비하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중 일 네티즌과 게이머들 간에 대한 뜨거운 공방전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흡사 ‘현대판 삼국지’를 연상캐 하고 있다. 이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한 중 일 네티즌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