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소식(정지중)/☞ 온라인뉴스 ☜

AOGC, 한국 온라인게임산업에 쓴소리!

무적태풍용사 2006. 10. 20. 00:31
글 : 게임메카 문혜정 기자 [06.10.19 / 21:19]

한국게임산업협회와 콘텐츠경영연구소가 공동주최하는 ‘아시아온라인게임컨퍼런스2006서울(이하 AOGC)’이 19일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AOGC에서는 일본, 미국, 중국, 베트남 등 국내외 게임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온라인게임 산업의 주요 이슈에 관해 열띤 강연을 펼쳤다.

◆ 삼국지온라인, 시뮬레이션 가미한 MMORPG로 개발중

오늘 컨퍼런스에서는 코에이의 마츠바라 켄지 이사가 자사에서 개발중인 <삼국지 온라인>을 MMORPG로 개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국지 온라인>은 <노부나가의 야망 온라인>, <대항해시대 온라인>, <진삼국무쌍 BB>에 이은 코에이의 4번째 온라인 타이틀이다.

마츠바라 이사는 이날 자리에서 “<삼국지 온라인>은 현재 코에이의 싱가폴 개발법인인 코에이엔터테인먼트싱가폴을 중심으로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액션성을 강조한 <진삼국무쌍BB>와 달리 PC게임 <삼국지> 시리즈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요소를 담은 본격적인 MMORPG로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 <삼국지11>의 스크린샷. <삼국지 온라인>은 PC게임 <삼국지>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삼국지 온라인>은 2007년 봄 1차적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점차 유럽과 미국 등으로 해외시장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 미국시장 잡으려면 ‘중급’ 게임 시장 파고들 것

한편 K2 Network 의 조슈아 홍 대표는 미국의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해 색다른 비전을 제시했다.

K2 Network는 한국의 <나이트 온라인>과 <뮤 온라인>, <워록>을 미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게임전문 퍼블리셔다.  

조슈아 대표는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한국 게임 시장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큰 오산”이라며 “아시아 시장을 모두 합해도 전세계 게임 시장(비디오, PC, 온라인)중 40%가 안되며, 그것도 70%는 일본이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 미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고퀄리티의 게임과 저퀄리티의 게임만 있을 뿐 중급 퀄리티를 가진 게임이 없다”“한국은 현재로선 미국과 게임성을 겨루기엔 확실히 격차가 크기 때문에 비어있는 중급 게임 시장을 파고 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불완전한 베타버전, 미국에 내놓을 생각마라!

 ▲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MMOG와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MMOG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 높은 게임성을 가진 게임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북미진출을 희망하는 한국업체들에게 직설적인 충고가 이어졌다.

한국의 온라인게임은 대부분 70~80% 완성 후 테스트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및 점검을 실시한다.

이에 대해 조슈아 대표는 “한국 개발자들은 불완전한 게임이라도 한국에서처럼 잘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잘못된 판단”이라며 “미국은 한국보다 시장환경이 좋지 않아 아무리 완성도 높은 게임이라도 A급 버그가 무수히 발생하기 때문에 정액제 게임일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이슈가 되지 않는 일도 미국에서는 아주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시 계약서의 지적자산관리조항에 대한 책임을 묻는 문제를 확실하게 집고 넘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외에 국내세션에서는 엠게임 권이형 대표를 비롯해 이화여대 이인화 교수, 중앙대 위정현 교수, 그리고 엔씨소프트 최고 보안 책임자인 김회강 씨의 강연이 있었다.

한편 이번 행사는 20일까지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