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성과 화려한 그래픽, 그리고 서버의 안정성 등 MMORPG를 판단하는 기준과 흥행 요소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PC방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MMORPG 인기작들에서 공통적으로 여성 게이머들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주)네티모커뮤니케이션즈의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리포트(http://www.gamereport.co.kr )에 따르면 PC방 분야 점유율 상위권 내의 MMORPG 중 대부분은 전체 게이머 중 여성 게이머가 차지하는 비율이 10%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일수록 여성 게이머 비율의 성장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MMORPG 외에도 캐주얼 및 기타 장르의 인기작들 역시 여성 게이머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결과는 비교적 여성 유저들이 적을 수 밖에 없는 장르적 특성을 갖고 있는 MMORPG 분야에서 성별에 따라 생기는 장르 선호도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어렵게만 생각됐던 MMORPG에 대한 여성 게이머들의 인식 전환과 이를 돕는 게임사들의 다양한 노력들이 실질적인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특정 연령층이나 여성 게이머만을 타깃으로 하는 다양한 온라인게임들이 공개된 바 있었지만, 흥행이나 수익 달성 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던 경우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게임 내에 각각 남, 여 게이머를 위한 요소들을 추가하는 한편, 대부분의 게임 서비스사들이 기본적으로 남성 게이머 중심의 게임 인터페이스에 여성 게이머들을 위한 장치와 수정들을 통해 성별의 구분 없이 모든 게이머가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 있다.
자연적으로 구성되는 MMORPG에서의 남, 녀 게이머의 성별 비율이 과거와 달리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게임서비스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특정 유저층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프로모션은 감소한 것이 사실’이라며 ‘과거, 여성 유저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모션 보다 현재의 일반 프로모션이 더 효과적이며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마케팅 정책의 변화와 함께 게임 내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여성 편향적인 게임 디자인보다는 범용성에 중점을 둔 쉬운 인터페이스로 변화되는 것이 최근의 추세’라며 게임 내적인 요소의 범용화에 대해서 설명했다.
게임시장의 성장과 함께 점차 높아지고 있는 여성 게이머의 비율은 여성 게이머들의 참여와 함께 게임사들의 여성 게이머를 위한 시스템적 장치 및 다양한 마케팅 정책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흥행 MMORPG들의 대부분이 이미 여성 게이머의 성별 비율을 10% 이상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상호작용에 따른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PC방을 자주 찾는 한 게이머는 ‘최근에는 서버 내에서 여성 게이머를 보는 것이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서버가 가장 바쁜 저녁 시간대에 여성 게이머를 게임상에서 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며 ‘여성 게이머도 마찬가지라 생각되지만 남성 게이머들의 경우 커뮤니티를 통한 여성 게이머와의 교류를 상당한 게임의 매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사이버공간에서의 이성간의 교류의 장이 전체적인 커뮤니티나 게이머 유치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을 설명했다.
MMORPG 장르에서의 흥행작들의 이 같은 남녀 성별 비율에 대한 특징에 대해 게임리포트 게임 분석 담당자는 ‘흥행작일수록 여성 게이머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겨울방학 시즌의 성수기를 통해 여성 게이머들의 참여는 보다 많아질 것이기에 기본적인 서비스 정책과 함께 각 게임사들은 여성 게이머들을 사로잡기 위한 요소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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