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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게임 `노스코리아`, 한반도 왜곡 표현 물의

무적태풍용사 2006. 12. 25. 12:16
06.12.20 15:19 [게임메카 나민우 기자] 추천수 8

액션게임 노스코리아. 한반도 왜곡 표현 물의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잘못된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출시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인칭 슈팅액션 게임 ‘비무장지대 노스 코리아 (DMZ North Korea)’가 바로 그것.

이 게임은 게이머가 미국의 특수요원이 되어 비무장지대(DMZ)에 침투, 파괴 공작 및 요인 암살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가 되는 점은 제대로 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한 한반도의 미묘한 정세를 그렸다는 점이다.

특히 잘못된 한글표기는 물론 한국과 북한을 혼용해 표현했다는 점에서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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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한국의 ‘해병대’가 북한군으로 등장한다는 점은 해외 게이머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 요인을 암살하기 위해 북한군 막사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막사 내에 ‘해병대 전우회 복지매장’이란 푯말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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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막사에는 수 십 명의 북한병사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해병대로 묘사된다. 북한군에선 해병대와 비슷한 임무를 수행하는 ‘해상륙전대’가 따로 존재하지만 해병대라는 편제는 없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 잘 모르는 해외 게이머가 이 게임을 플레이 할 때, 그들이 한국 해병대를 북한군으로 오인할 수 도 있는 부분이다.

이 밖에 한글로 표기되어 있지만 의미를 알 수 없는 푯말과 어순이 바뀐 단어 등 잘못된 한글 표기법이 다수 등장한다.

이 게임은 유명 게임 포털 사이트 ‘게임탭’에서 수 주 동안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올라있다. 게임 전문가들은 “게임에도 트랜드가 존재하는데 자칫 이 게임으로 인해 ‘북한을 악의 축으로 만들면 게임이 잘 팔린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현재 ‘로그워리어’, ‘크라이시스’ 등 밀리터리 액션 게임 장르에서 북한이 가공의 적으로 등장하는 게임이 다 수 개발되고 있어 민감한 한반도 정세에 불을 지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남한과 북한의 군 편제를 전혀 파악하지 않고 단지 추측만으로 민감한 부분을 게임화 시킨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말하면서 “다른 나라의 비극을 단순 유희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밝혀 해외 게임 개발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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