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게임메카 김명희 기자 [06.05.29 /
11:51] |
한국의 심각한 온라인게임 중독은 과중한 입시스트레스와 정부의 잘못된 지원 탓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유력언론 ‘워싱톤포스트’는 27일 신문보도를 통해 한국의 온라인게임 중독 실태에 대해 공개했다. 워싱톤포스트는 과도한 입시스트레스 등으로 온라인게임 중독에 빠진 한국의 한 청소년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가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4개월이 넘게 인스턴트 음식만으로 연명하며 하루 종일 게임에 몰두했고, 스스로 게임중독에서 헤어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우리나라 정부 조사에 따르면 9살에서 39살까지 인구 중 2.4%는 게임중독 상태에 있으며, 10.2%는 중독이 될 수 있는 위험상태이다. 온라인게임 중독에 빠진 게이머들은 수면부족과 일상생활의 분열, 우울증 등의 증세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 정부는 지난 2002년부터 온라인게임 중독 치료센터를 열었다. 워싱톤포스트는 2001년에서 2004년까지 단 두 명에 불과했던 온라인게임을 즐기다 사망한 사람의 숫자가 2005년 한 해에만 10명에 이른다고 정부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대부분의 사망원인은 비행기에서 장시간 동안 좁은 의자에 앉아있을 때 생기는 혈액순환계 장애의 일종인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과 같은 것. 신문은 최근 28살의 대구의 한 젊은이 역시 50시간 동안 연속으로 온라인게임을 하다 사망한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특히 워싱톤포스트는 이 같은 심각한 한국의 온라인게임 중독 실태의 원인이 ▲ 과중한 학업스트레스와 ▲ 정부의 잘못된 지원정책 ▲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및 PC방 보급에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청소년 대부분이 방과 후에도 4~5시간의 과외 및 학원수업을 받고 있다며, 엄청난 입시부담의 탈출구로서 온라인게임 중독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정부의 온라인게임 장려정책이 게임중독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신문은 지난 2000년부터 한국정부가 월드사이버게임즈(World Cyber Games)같은 대규모의 온라인게임 대회를 개최하며, 프로게이머들은 일년에 약 10만 달러(약 1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톤포스트는 한국의 높은 인터넷 사용율도 온라인게임 중독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인의 33%, 일본인의 45%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반해, 한국인의 70%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온라인게임은 끝이 없는 내용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접속해 경쟁을 하기 때문에 더욱 멈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온라인게임 중독의 부작용으로 폭력성이 강화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 정신과 의사의 말을 빌어 온라인게임에 중독된 한 어린이가 동생이 게임플레이를 방해하자, 망치로 동생을 때리려고 했다는 충격적인 일화를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온라인게임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폭력성을 과도하게 드러낼 때, 자신이 중독은 아닌지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최고의 IT강국으로 떠오르는 한국의 어두운 이면으로 보도된, 온라인게임중독 실태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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