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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피엔터테인먼트 이종원 대표이사

무적태풍용사 2006. 8. 17. 22:57
글 : 게임메카 김명희 기자 [06.08.17 / 19:33]

‘카트라이더’ 성공 이후 시작된 캐주얼 레이싱게임 홍수, 그리고 ‘프리스타일’ 성공 이후 시작된 캐주얼 스포츠게임의 열풍. 그리고 2006년 하반기는 온라인 댄스게임 장르가 새로운 대세다. 지난 16일부터 지엔피엔터테인먼트의 ‘온에어 온라인(이하 ‘온에어’)’이온라인 댄스게임 열풍의 첫 단추를 끼우고 있다.

▲ 지엔피엔터테인먼트 이종원 대표

하반기 캐주얼게임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온라인 댄스게임. ‘오디션’의 아성을 노리는 겁없는 신인, 온에어가 야심에 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 온에어 온라인, ‘오디션’ 겨냥해 정조준

온에어의 예전 개발 프로젝트명은 ‘부비부비’다. 클럽문화를 소개하는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제목과 같은 이름. 그러나 게임명이 클럽댄스에만 한정되고, 지나치게 퇴폐적인 인상을 준다는 의견으로 전격 교체되고, 내용도 지금의 모습으로 수정됐다.

이름을 바꾸면서, 온에어는 보다 정확한 목표를 새로 설정했다. ‘오디션은 끝났다, 이제부터 실제 방송’이라는 의미의 온에어로 차세대 댄스게임의 왕좌를 노리는 것. 이처럼, 온에어의 목표는 솔직하고 확실했다. 지엔피엔터테인먼트 이종원 대표는 오디션, 그 이상의 성공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오디션이 누리는 성공의 후광이 아니라 오디션 이상의 게임성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일단 온에어는 외형적으로 8등신의 실사 풍 캐릭터에 방송무대 같은 스테이지를 사용해서 시원시원하고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오디션이 아기자기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해진 몇 개의 모션만으로 춤을 만들기 때문에 음악과 동작이 맞지 않죠. 하지만 온에어는 실제 방송안무와 똑같은 동작을 전곡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 음악, 박자, 동작이 하나되는 댄스게임의 ‘맛’ 살린다

이종원 대표는 기존 온라인 댄스게임의 단점인 동작과 노트(박자에 맞춰 입력하는 화살표나 바)의 불일치 현상을 줄이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기존 온라인 댄스게임은 동작과 노트의 입력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단순히 노트를 정확히 입력하는 데만 신경 썼죠. 동작도 음악과 맞는 것이 아닌 몇 개의 모션캡쳐 자료를 재활용해서 만들었고요. 이에 반해, 온에어는 전곡의 안무를 일일이 모션캡쳐했고, 음악과 박자, 동작이 하나로 일치해서 나오도록 했습니다. 상체 동작의 안무를 할 때는 세 줄로 된 ‘히트서클’ 중 가장 위에 있는 히트서클과 방향키를 입력합니다. 마찬가지로 하체 동작 안무의 히트서클과 방향키도 서로 일치합니다”

▲ 세 줄로 구성된 `히트서클`, 동작과 키노트의 방향 및 히트서클이 일치하도록 개발했다.

실제 안무 동작을 보면서 노트 악보를 구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능숙한 개발자가 하더라도 꼬박 하루 이상이 소요된다. 또, 노트 악보를 구성하더라도 이를 박자와 싱크로(일치)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악보 구성 작업의 서너 배가 더 필요하다. 이종원 대표는 온에어가 실사풍의 댄스게임으로 기획된 만큼, 안무와 노트의 일치작업에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 모션캡쳐 1회 제작비용 ‘3,000만원’, ‘아웃소싱’으로 해결

온에어는 실제 방송에서 선보이는 안무 전곡을 3D 온라인게임으로 그대로 선보이는 만큼 모션캡쳐 작업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모션캡쳐 작업에 드는 비용이나 시간은 회당 3,000만원을 오가기 때문에 중소 업체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

온에어는 모션캡쳐작업을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온에어의 모션캡쳐를 책임지는 ‘스페이스일루젼’은 모션캡쳐와 실시간 3D 동영상 구현 등 3D 모델링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 및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전문업체다. 온에어는 스페이스일루젼을 통해 모션캡쳐 작업을 직접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덜었을 뿐 아니라 동작의 완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었다.

▲ 엄조연 기획팀장의 플레이시범 "클로즈베타테스트 하루만에 고수 플레이어들이 등장했어요"

“가요순위프로그램이나 유저들의 요청 등을 통해 선정된 음악의 안무를 스페이스 일루젼에 요청합니다. 스페이스일루젼에서는 전문 댄서나 해당 안무를 춘 댄서를 고용해 모션캡쳐 작업을 하고, 저희에게 동작 자료만 전달해주는 방식입니다”

클로즈베타테스트 단계인 현재 6곡이 준비됐지만, 향후 오픈베타테스트 시에는 60곡 이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무조건 많은 곡을 준비하기 보다 사람들이 자주 듣고 좋아하는 음악을 선정해 질 좋은 컨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 마케팅은 실사풍 캐릭터 활용한 ‘뮤직비디오’로

온에어는 지엔피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자체 제작 게임이지만, 이종원 대표의 다년 간의 PC방 게임 유통사업 및 마케팅 노하우 감각이 살아있다. 온에어의 가장 큰 외형적 특징은 순정만화 속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8등신 캐릭터의 모습이다. 실제 연예인의 외모를 연상시키는 수려한 캐릭터의 모습을 활용하는 연예사업을 이종원 대표는 고려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가수 ‘비’의 신곡을 업데이트하면서 실제로 무대 위에서 비가 입었던 의상들도 함께 준비합니다. 마치 가수의 3D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처럼 만들어지는 거죠. 실제 댄스가수를 좋아하고 가요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여성분들이 주요 마케팅 대상입니다”

이종원 대표는 오디션의 성공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단점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온에어를 통해 유저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댄스게임 장르는 이제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함께 시장을 키워나갈 경쟁작으로 그루브파티를 지목했다. 그가 생각하는 그루브파티의 장점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고 있는 ‘비보이’를 게임의 소재로 삼았다는 것. 현재 두 게임은 하루 간격으로 나란히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하며 신경전 중이다.

차세대 온라인 댄스게임의 왕좌를 노리는 신인들의 다음 스테이지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방송댄스와 스트리트댄스의 대결, 온에어의 활시위는 이미 당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