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간

[현거래]저와 같은 제 2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며...

무적태풍용사 2006. 8. 19. 23:30

휴.. 돌이켜보면 오늘은 정말 운이 없던 하루 같네요.

현재 저는 고2, 18살 여름방학의 끝자락에 있는 학생입니다.

여느 방학때와 같이 대낮부터 저는 게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드XXX 온라인을 새로이 시작하며 즐겁게 게임을 하고있었지요.

그러다가 드XXX 온라인이 현질없이 너무 힘든 게임인 걸 알기에..

예전에 하던 게임을 정리하고 생긴 아이템매XX(이하 현거래사이트)의 마일리지 5만원가량으로 현질을하려고하였죠.

마침, 게임상에서 그 현거래사이트에 게임머니를 판다고 광고를하고 있더군요.

모든 유저가 다 볼 수 있는 광고를 하고 있는데.. 저는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과의 귓말을 통해 거래내용과 거래를 하기로 합의를하였습니다.

그 분은 현거래사이트에 거래신청글을 올렸고, 저는 거래신청을 받아들였지요.

그리고나서 귓말이나 쪽지기능을 통해 거래내용을 주고받자고 합의를하고,

그 분께서는 딱 세 가지만 물어보시더군요.

'집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죠?' , '이름이?' , '구매암호가?' ,, 이 세 가지 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귓말을 통해 그 분께 다 알려드렸습니다.

거래를 한 두번해본 것도 아니고 당연한 절차로 여겼지요.

저의 답을 들은 그 분은 '잠시 확인해보러 나갔다 올게요.' 이 말과 함께 사라지셨습니다.

그리고 10분이 지나도 이 분은 들어오시길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30,40여분쯤 됬을 까요? 귓말을 해보니 그 분이 다른 곳에서 또 게임머니를 판다고 광고를 하고 계시더군요.

저는 당연히 귓말로 그 분께 따졌습니다.

'거래를 마치지도 않고 무슨 짓이냐' 이런 내용으로 계속 귓말을 드렸지만

그 분께서는 묵묵부답으로 대답조차 하질 않더군요.

한.. 30여분동안 그 분께 귓말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역시 대답이 없어서, 저는 결국 '차라리 거래취소하겠습니다.' 라고 했지요.

그래서 저는 거래취소요청을 그 현거래사이트에 했습니다.

예상답변시간 15분.. 15분이 지나고 거래취소요청에 대한 답변이 쪽지로 왔더군요.

'죄송하지만 고객님과 판매자분의 말씀이 서로 다르십니다.

판매자분께서는 이미 물품을 건내주셨고 종료요청을 하신상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판매자분과 직접 통화를...' 이런 내용이더군요.

저는 몇 번이고 취소요청을 하였지만, 현거래사이트의 답변은 똑같더군요.

그리고나서 다시 게임으로 접속을하여 그 분께 귓말을 해보니 그 분께서 드디어 대답을 해주시더군요.

그래서 '거래취소요청을 했는데 이미 물품을 줬다했단다, 어떻게 된일이냐' 라고 물어보았지요.

그 분께서 말씀하시길.. '지금 돈 드릴테니까 XX로 오세요.' 라더군요.

저는 당연히 믿고.. 또 글루 갔습니다.

그리고나서 그 분과 거래창을 띄우고, 그 분께서 거래할 돈을 올리셨고..

'인수확인 부탁합니다.' 라는 말씀을 남기시더군요.

그리고나서.. 저는 오케이버튼을 누르고 마지막 확인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그 분께서는 오케이버튼만 누르시고 마지막 확인버튼은 누르지 않고 거래취소를 해버린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교묘하게 돈을 건낸 듯한 스샷을 만든 것이었죠..

드XXX 온라인의 특성상 오케이버튼만 서로 누르고있으면 거래가 성사된 것처럼 보이니까요.

결국 저는 돈을 못 받았고, 그 분은 또 사라지셨더군요.

한 1시간 쯤 후에 다시 게임에 접속해보니 그 분이 또 게임머니를 판다고 광고를하고 계시더군요.

저는 귓말을해서 사이버수사대든지, 어디에라도 신고를 하겠다고 말하고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핸드폰으로 저에게 전화가 걸려오더군요.

"야이 XXX야, XXX같은 XX가 어디서 사기질이야? 돈 줬으면 니도 나한테 현금을 줘야될 거아니야? XXX .. XXX.. XXX"

듣기 거북할 정도로.. 진짜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더군요.

저는 그래도 존댓말로 대답을 딱 부러지게 말씀드렸습니다.

"분명히 돈을 받지 못하였는데, 무슨 소립니까? 제가 사기를 치는게 아니라 님께서 사기를 치는 거겠죠."

이런 식으로 말을 하니까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그러더니 이번엔 문자를 계속 보내더군요.(실제 그 분께 온 문자내용 그대로 입니다..)

'너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으니까 갈 때까지 가보자고 나는 합의안해준다'
'나는 분명히 돈을 줬는데 안받았다고 하는 사기 잘 알거든? 어케되나 보자 함'
.
.
.

저는 경찰서갈 생각으로 요지부동으로 같은 내용의 답변만 했습니다.

'저는 경찰서갈 생각이니까요, 그 때가서 해결봅시다.' 라고 한결같이 대답을 보냈습니다.

그 분께서 문자를 한 5통정도 보내시다가 좀 다른 분위기의 문자를 보내시더군요.

'야 그냥 경찰서가면 커지니까 좋게좋게 끝내자, 인수확인하면 그냥 없던 걸로해줄께.'

저는 이 말을 듣고 더욱 확신할 수 있었죠.. 사기꾼이라는 걸..

그래도 저는 한결같이 답장을 보냈고, 결국 저희 집으로 전화를 걸었더군요.

저희 집 전화는 일을 나가시는 어머니의 핸드폰으로 착신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걸려와도 어머니 핸드폰으로 통화가 가게 되있죠..

그 분과 통화를 한 듯한 어머니는 저에게 당장 전화가 왔죠.

자초지정을 말씀드리니 화도 내지 않으시고 저를 오히려 걱정해주셨습니다.

사기꾼이면 끝까지가서 해결하라고 그렇게 말씀을 듣고 전화를 끝냈습니다.

전화를 끝내고.. 한 1분..2분정도 지났을까요..

문자가 다시 오더군요.

'야 너네 집으로 하니까 엄마가 받더라? 나는 아무튼 신고했으니까 갈 때까지 가자고'

이에도 역시 저는 '아무튼 저는 경찰서 갈 생각이니까요, 경찰서를 가든 어딜 가든 거기서 해결봅시다.'

이런 답장들만 보냈습니다.

그리고나서 또 다시 문자가 쏟아지더군요.

'너 이새끼 끝까지 가보자 증거스샷이랑 다 있거든?'
'나는 분명히 돈 줬다, 이 사기꾼새끼 내가 많이 당해봐서 알거든?'
.
.
.

그리고 한 문자가 저를 거슬리게 하더군요.

'너네 엄마는 암말안하나본데, 그럼 밤에 니네 아빠가 받을 때까지 걸어주마.'

왠지 모르게.. 그냥 화나더군요.

좀 도가 지나치지 않나 싶기도 했고..
(그래서 이 모든 메세지들 다 저장시켜두었죠. 나중에 경찰서가면 증거가 될테니까..')

그래서 제가 전화를 걸어서 의사를 정확히 밝혔습니다.

"저는 그 쪽한테 물품받은게없구요, 경찰서를 가든 법정을가든 거기서 해결봅시다."

그러고나서 그 넘도 문자를 안보내더군요.

얼마후.. 어머니께서 제가 좀 걱정됬는지 일찍 퇴근하셔서 오셨고..

어머니와 대화하던 도중에 중요한 사실 하나때문에 엄청나게 고민을 했습니다.

바로.. 아이디가 저희 형의 주민등록번호로 가입되있던 거였습니다.

그런건 상관없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희 형은 상근(동대로 출퇴근하는 군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좀 고민을 했죠.

어머니는 그 사실 때문에 '돈 5만원 그냥 줘버리고 해결보자' 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래도 만약에 경찰서를 가게 되면 당연히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고,

그 사기꾼의 면상도 보고싶고.. 꼭 처벌받게 하고싶었고..

그 사기꾼의 사과도 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좀 지나서.. 군대에서 돌아온 형은 제가 통화로 말을 좀 해줘서 이미 알고있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저는 포기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깟 돈 5만원하고 사과받는 거보다 형이 더 중요하지..'

만약에 경찰서에 나가게 된다면, 가입자인 형이 직접가야 될 것이고..

군인신분인 형이 경찰서에 간다면.. 그 것은 큰 문제일 것이 틀림없으니 말이죠.

그래서.. 형이 그 분과 통화를 하시더군요.

"제 동생(필자)이 뭘 몰라서 그랬던 거 같네요. 죄송합니다. 인수확인해드릴께요." ..

이 말로 시작하는 걸 얼핏 들었습니다..

그런데 통화가 꽤 길어지더군요.

약 20여분의 통화 끝에 그 분이 인심쓰는 것 마냥 '인계확인' 버튼을 눌러줬다고..

형이 통화를 끊고 말해주더군요.

그리고 한가지 더.. 그 넘.. 19살 밖에 안됬더군요..근데 문자와 통화하는 싸가지가..

그리고 나서 형이 화를 내는 건 당연지사였습니다.

저는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사기당한거 때문에..? 그 깟 돈 5만원 때문에..? 사과를 못받아서..? 형이 화를내서..?

아닙니다.. 저 것들 때문은 확실히 아닙니다..

그냥.. 눈물이 조금 나더군요.

(에혀 뭔 말을 쓰는 건지..ㅡㅡ;; 눈물 얘긴 없던 걸로..)

여하튼 그렇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장작 10시간만에 해결을 봤네요..

휴..생각해보면 제 잘못이 크지요..현거래를 하려하다니..

그래서 만약에 저와 같은 상황을 겪으실 분이 생기질 않길 바라며 이 글을 쓰게되네요..

전하고자 하는 바는.. 현거래를 아예 하지 않는게 제일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허나.. 현거래를 해야 될 상황이 올 수도 있어요.. 아니면 꼭 해야되겠다 하시는 분들은..

증거스샷이라든지 증거가 될 만한 건 꼭 확보하시면서 거래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 증거스샷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뒤 늦게라도 그 분이 협박하신 문자메세지와 통화내역을 저장해두었지요..

에혀..

참.. 오늘하루 힘겹게 갔네요..ㅋㅋ

아참..그리고 드XXX 온라인 하시는 분들은 쪽지를 주시면 그 사기꾼의 아이디를 알려드리도록하겠습니다.

드XXX 온라인의 1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라면 알아두시는 게 좋을 듯 싶네요^^;..

글구.. 호소할 데가 온라이프밖에 없더군요..ㅋㅋ

설마.. 그 분도 온프인은 아니시겠죠? ㅋㅋ (농담 ~ )
.
.
.
~~

휴..그럼, 다들 즐겜하십시요^^;;

 

출처 - 온라이프http://www.onlifezone.net/zboard.php?id=onf&no=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