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 극우언론인 산케이신문 계열 언론들이 연일 이승엽을 폄하하는 내용의 보도를 하고 있다.
산케이신문 계열의 엔터테인먼트 뉴스 전문 인터넷 사이트 '자크자크(www.zakzak.co.jp)'는 14일 '이승엽 지명도 마이너급, 메이저로는 화제가 되지 않고있다'는 눈에 거슬리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기사의 리드도 가관이다. '승엽 리가 누구냐?'로 기사를 시작하고 있다. 마치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아무도 이승엽을 모른다는 투다.
'자크자크'는 최근 일본으로 파견된 피츠버그의 루이 엘하워 단장 특별보좌역 등 피츠버그 관계자들의 일본내 생활을 안내하는 일개 코디네이터의 말을 인용해 기사를 쓴 것이다. 이 코디네이터는 "이승엽은 WBC에서는 화제가 됐지만 그 후 (메이저 구단의 사이에) 거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는다"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고 한다. 이승엽은 데릭 리(시카고 컵스),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포진해 있는 '1루수 홈런타자'이기 때문이라는 것. "일본에서 50홈런을 친 마쓰이 히데키조차 메이저리그에서는 홈런타자가 아닌 클러치 히터로 변신하고 있을 정도"라고 이 코디네이터가 얘기했다고 한다.
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스몰마켓 구단으로 이승엽을 잡을 만한 돈도 없는 팀이다. 팀내에서도 고액연봉 선수를 감당하지 못해 모두 내다팔고 값싼 마이너리그 선수를 양성해 팀을 꾸려나가고 있다.
시즌초부터 스카우트를 일본에 파견해 이승엽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 구단은 애리조나를 비롯해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뉴욕 양키스, 보스턴 등이다. 피츠버그는 그동안 관심도 없었던 구단이다.
산케이스포츠는 최근 근거도 없이 연일 '요미우리에서 시즌 후 이승엽에게 3년간 10억엔(약 83억원)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승엽에게는 그것도 많다는 투다. 타이론 우즈도 지난해 주니치와 2년간 계약하며 10억엔을 받은 바 있다. 미국에서도 뉴욕 양키스가 3년간 2100만달러(200억원)를 제시할 것이라는 예상보도가 나오는 마당이다. 몸값은 시장원리로 책정된다. 시즌 후 이승엽을 원하는 팀이 많을수록 몸값은 올라가며 그렇지 않으면 깎인다.
홈런뿐만 아니라 공격 전부문을 장악하고 있는 이승엽의 지명도가 마이너급이라면 일본전체의 야구수준은 어떻다는 뜻일까. 일본의 극우언론이 '누워서 침 뱉기'를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재국기자 key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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