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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 주 온라인게임 순위분석

무적태풍용사 2006. 8. 30. 23:50
글 : 게임메카 이덕규 기자 [06.08.30 / 19:31]

※ 게임메카의 온라인게임 인기순위가 확 바뀌었습니다.
게임메카는 국내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에 관한 객관적이고 올바른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기존 온라인게임 순위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온라인게임 전문잡지 네트파워, 유명 검색포탈, PC방 게임접속 시간, 해당 게임 홈페이지 방문자, 온라인게임 트래픽 자료,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된 온라인게임 인기순위입니다.

여름방학 가고, `보따리 싸는 캐주얼`

MMORPG 역풍, 9월 정권교체 조짐

여름방학이 끝났다. 방학과 함께 시작된 캐주얼/액션 천하에 MMORPG ‘9월 역풍’이 몰아칠 조짐이다. 역풍의 시작은 원로 MMORPG 리니지가 열었다.

지난 2달간 10위권 언저리에서 맴돌던 리니지는 2계단 뛰어올라 8위로 입성했다. 동생 리니지 2는 1계단 하락하며 형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반면 방학특수를 톡톡히 누린 캐주얼 게임들은 개학과 함께 보따리를 싸야할 신세다.

먼저 겟앰프드는 10위로 떨어지면서 TOP10 밖으로 밀려날 조짐이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15위 내외를 기록한 겟앰프트로서는 원래 자리 찾아간 셈이다.

▲ 오랜만에 상승한 리니지. 방학이 끝나자 그동안 와신상담 중인 MMORPG가 일제히 반격에 나섰다

리니지의 제자, R2도 선전했다. 지난 주 14위로 밀려났던 R2는 다시 11위로 뛰면서 한숨 돌린 분위기다. 아직 10위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스팟 공성전 등 커뮤니티 중심의 게임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완곡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말에는 꾸준히 동접자 4만 명 이상을 유지하며 상위권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R2가 스승 리니지를 따라잡고 ‘청출어람’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번 주 R2의 희생양은 프리스타일2006으로 낙찰됐다. 스포츠게임의 대권다툼에서 피파에 완패한 프리스타일은 10위권 밖에서 맴돌며 빛바랜 모습을 드러냈다.

썬, 벼랑 끝에서 `한숨돌려`

썬이 가파른 내리막길에 브레이크를 밟았다. 이번주 15위로 1계단 올라가면서 “제라와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뒤를 따를 것”이라는 우려는 일단 불식시킨 셈.

그러나 다음이 문제다. 한번 10위 밖으로 퇴출당한 이상 쉽게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게 썬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이다.

이밖에 로한(20), 데카론(23), 카발온라인(26) 등 중위권 MMORPG도 각각 1~2계단씩 상승했다.

8월 마지막 주는 방학에서 개학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단계로 전면적인 지각변동은 없었다.

하지만 오는 9월 초부터 MMORPG와 캐주얼게임 간의 본격적인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어떤 게임이 울고 웃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OW, “확장팩 약발, 어디갔나?”
MMORPG의 자존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가 유독 힘에 부친 모습이다. WOW는 MMORPG 상승세도 불구하고 오히려 1계단 하락한 6위로 떨어졌다.

▲ "해는 지는데 갈 길은 멀고…" 내려갈 수도 없고, 올라가기도 힘든 썬은 그야말로 `진퇴양란`이 따로 없다

확장팩 정보가 속속 공개되면서 게임 내 분위기는 고조됐지만 실질적인 이용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WOW의 홈그라운드 `게임메카 순위`에서조차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한풀 꺾인 추세다. 게다가 기세등등한 서든어택(1위), 피파온라인(2위), 그리고 숙적 카트라이더의 견제까지 이어지면서 `정상의 길`이 그리 순탄치는 않은 상황이다.

방학 라이벌전, "승자와 패자는?"

▲ 서든어택(좌)은 칠전팔기 끝에 라이벌 스페셜포스(우)를 꺾고 FPS 왕좌를 차지했다. 스포는 최후의 보루인 PC방 점유률 마저도 서든에 밀리면서 `완패`했다

올 여름방학 게임계는 역사학자 토인비의 말처럼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다. 그 결과 게임계 확실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서든어택, 피파온라인 같은 걸출한 신예들이 게임계 새판을 짠 것이다. 이들 게임은 게임성, 마케팅, 서비스 3박자를 고루 갖춘 ‘웰메이드’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다.

피파온라인은 검증받은 게임성과 함께 ‘월드컵’, ‘여름방학’ 물살을 타며 마케팅적으로 탄력을 받았다. 서든어택은 유저 중심의 편리한 조작과 공격적인 업데이트로 스페셜포스의 ‘허점’을 파고드는데 성공했다.

▲ 스포츠 라이벌전은 피파온라인(좌)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프리스타일은 파란과 결별 후 서버통합 과정에서 피파온라인에게 덜미를 잡혔다

반면 ‘방학 황태자’로 군림했던 프리스타일과 스페셜포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파란과 결별한 프리스타일은 급하게 서버통합을 추진하면서 ‘방학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이다. 스페셜포스는 개발사 드래곤 플라이와 서비스사 네오위즈의 갈등으로 게임서비스에 소홀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개발사와 서비스사간의 ‘파이싸움’이 결국 추락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게임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방학은 어느 게임이나 대박의 기회를 열어놓는다. 하지만 철저히 준비된 게임만이 방학이 주는 ‘대박의 열매’를 딸 수 있다. 하반기에는 어떤 게임이 대박 열매를 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