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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DDO 개발사 터바인 제프리 앤더슨 대표

무적태풍용사 2006. 11. 9. 23:01
글 : 일산=지스타 취재팀 [06.11.09 / 16:46]

KGC2006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을 맞아 ‘한국 게임 개발자가 북미시장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섰던 터바인 CEO 제프리 앤더슨을 만났다.

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 근무 중 법률상담 고객이었던 게임업체의 제의로 이십여 년 전 게임업계에 발을 디딘 제프리 앤더슨.

그는 미션 스튜디오를 거쳐 EA 계열사였던 오리진 시스템의 부사장으로 ‘울티마 온라인’의 프랜차이즈를 성공적으로 경영한 바 있다.

오는 연말 완벽화된 한글화 버전으로 만나는 ‘던전앤드래곤스: 스톰리치(이하 던전앤드래곤스)’의 서비스를 앞두고, 터바인과 한국 서비스 계획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들었다.

게임메카: 한국게임이나 한국시장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 한국 개발자가 북미시장에 대해 잘 알 수 없듯이, 솔직히 나도 한국이나 아시아 시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해당 시장의 좋은 파트너를 만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렛츠 게임과 함께 한글화된 던전앤드래곤스를 선보이기 위한 협의와 작업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기본적인 로컬라이제이션 킷을 제공하고, 한국 서비스사 측에서 텍스트를 비롯한 한글화 작업을 진행한다. 그리고 다시 개발사(터바인)에서 그 내용에 대해 리뷰하는 방식이다.

게임메카: 던전앤드래곤스에서 한국 게이머들을 위해 어떤 컨텐츠를 업데이트할 계획인가?

: 현재 PvP뿐만 아니라 길드 같은 그룹,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 중이다. 던전앤드래곤스는 파티플레이 위주의 던전 공략 게임이다. 따라서 캐주얼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로비’같은 개념의 ‘패널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게이머들은 패널시스템을 통해 다른 파티원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패널시스템은 국내 서비스가 시작되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또한 이미 서비스가 이루어진 중국에서처럼, 한국 게이머들을 위해 얼굴이나 옷, 장비 같은 커스트마이징 부분에서 로컬 컨텐츠를 준비 중이다.

이미 던전앤드래곤스에는 PK나 솔로플레이 컨텐츠가 업데이트됐다. 지난 2월에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가 약 40% 컨텐츠 상태였다면, 매달 있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던전앤드래곤스는 향후 더 많은 컨텐츠를 보여줄 것이다.

게임메카: 터바인은 현재 던전앤드래곤스 이외에도 반지의 제왕 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한국 서비스 계획은 없는가?

: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한국 서비스는 확실하다. 문제는 파트너 선정이다. 터바인은 한국 시장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한글화나 개발지원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개발 단계부터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실력 있는 한국 서비스 업체를 찾고 있다. 실제로 한국 내 몇몇 업체와 접촉, 협의 중인 것이 사실이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현재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8,000명의 테스터 모집에 약 25만 명이 참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제프리 앤더슨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약 50만 명이 참여하는 반지의 제왕온라인의 대규모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2007년 봄,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정식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반지의 제왕 온라인은 광활한 맵과 1만개 이상의 아이템, 5천개 이상의 크리처 게이머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가장 중요한 컨텐츠는 PvE며 높은 레벨의 게이머는 PvP를 즐길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반지의 제왕 스토리를 따라가는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온라인게임 중에 기억나는 것이 있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은 북미나 유럽시장과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나?

: ‘리니지’는 실제로 게임을 즐겨봤다. 이외에도 ‘서든어택’, ‘페이퍼맨’, ‘메이플스토리’, ‘큐플레이’, ‘카트라이더’ 같은 게임에 대해 알고 있다. 올해 안에 한국 게임 중에 두 세 개를 미국에 가져갈 생각이다. 어떤 게임인지는 아직 말할 수 없다.

한국이나 아시아의 게이머들은 PvP같은 게이머들 간 직접적인 경쟁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또 아이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북미나 유럽은 전체적인 게임스토리 중심으로 캐릭터를 키우고 스킬 위주의 플레이를 즐긴다.

제프리 앤더슨은 지스타2006을 둘러보면서 게임쇼는 다양한 게임을 유저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E3 등의 축소계획은 알고 있다며, 작은 규모지만 유저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게임쇼들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던전앤드래곤스 이후 빠르게 한국을 찾아올 것으로 예감되는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서비스에 또 다시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