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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온 개발 2인방 `아이온의 비밀! 뼛속까지 밝혔다!`

무적태풍용사 2006. 11. 14. 23:50
글 : 일산=지스타 취재팀 [06.11.11 / 11:03]

지난 10월 31일 자유게시판에 등록한 `개발자 인터뷰 예정, 궁금한 점을 알려주세요.`에 답글로 남겨주신 여러 유저들의 의견을 모아 지스타2006에서 아이온 기획팀장 지용찬, 아트디렉터 김형준 씨와 단독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왔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에 지용찬 팀장은 아이온 게임메카의 게시물에 달린 답글을 전부 읽어 보았지만 모두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게임메카 식구들을 위해 공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답변해 줄 것을 약속받으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럼 아이온에 대해 게이머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차근차근 풀어볼까요.

게임메카: 커스터마이징을 이용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가?

지용찬: 얼굴은 북미와 국내 스타일을 조합하여 생성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 머리카락의 색상을 조절할 수 있다.

체형을 마르거나 뚱뚱하게 조절할 수 있고, 키 역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단, 지스타 버전의 아이온은 미리 마련한 캐릭터로 즐길 수 있다.

게임메카: 아이온의 레벨업은 무엇을 통해 하는가? 인던의 비중은?

지용찬: 퀘스트 만으로 레벨업을 하는데 한계가 있고, 몬스터 사냥만으로도 레벨업이 힘들다. 퀘스트와 사냥은 레벨업을 하는데 한쪽으로 치우지치 않았다.

▲ 왼쪽부터 김형준 아트디렉터, 지용찬 기획팀장

레벨업의 비중을 퀘스트와 사냥에 균등하게 분배하였으며 유저들의 게임 방식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와우에서 만레벨을 찍으면 장비를 맞추거나 레벨업을 위해 인던을 자주 찾게 되는데 아이온의 경우 인던의 비중은 작은 편이다.

게임메카: 캐릭터의 스탯은 자유롭게 찍을 수 있는가?
지용찬: 캐릭터가 레벨업을 하면 스탯이 자동으로 상승한다. 무기에 스탯을 상승시켜 주는 옵션을 이용해 캐릭터의 스탯을 변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아이온에서 지원하는 무기는 상당히 다양하다. 게이머는 캐릭터의 레벨업 뿐만 아니라 어떤 무기를 들었느냐에 따라 스탯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이 외에도 다른 특별한 방식의 기능을 고려하고 있다.

▲ 특정 퀘스트를 완수하면 날개를 달고 공중전도 가능하다. 단 공중전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은 제한되어 있다

게임메카: UI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가?
지용찬: 지금은 마우스로 드레그하여 UI의 위치만 이동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리니지 2 같은 경우 마우스로 스킬창, 인벤토리, 미니맵 등의 인터페이스를 유저 취향대로 옮길 수 있다. 아이온은 여기데 더 보충해 UI의 기능까지도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을 고려중이다(※ 기사생각: 지용찬 기획팀장의 말을 해석해보면 블리자드 MMORPG WOW의 하늘아리와 같은 유저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할 것으로 생각된다).

게임메카: 하우징 시스템(게임상에서 캐릭터가 거주할 집을 마련하는 시스템)은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는지?
지용찬: 하우징 시스템이 구현된 다른 게임들이 가진 장점들을 참고하여 아이온의 세계와 어울리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구현 중이다. 유저 입장에서 볼 때 새로운 방식의 하우징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울티마 온라인, 시티오브히어로즈, 등 하우징 시스템이 도입된 게임들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거주공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지스타를 찿은 유저중 대부분이 "아이온 그래픽 하나는 죽인다!!"라고 감탄한다. 일단 첫인상은 만족이다. 남은 것은 참신하고 독창적인 시스템으로 유저들에게 어필하는 것

게임메카: 지스타에서 공개된 아이온의 경우 이동에 제한이 걸리는 지역이 있었다. 예를 들어 언덕에서 밑으로 뛰어내리지 못해서 이동의 제약이 심하다. 만약 공중 비행으로 이동할 경우 모든 지역에 제한 없이 다닐 수 있는가?

지용찬: 아이온은 특정 퀘스트를 완수하면 날개를 달 수 있다. 게이머는 이를 이용해 아이온의 다양한 지역으로 쉽게 이동하고 공중에서 전투도 벌어진다. 시연 동영상에서 본 공중전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모든 지역에서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는 지나친 자유도는 배제하였다. 비행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다. 모든 곳을 비행으로 이동할 수 있다면, 게임의 밸런싱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 비행은 지역마다 어떻게 플레이 하느냐에 따라 활용할 수 있고, 게임을 더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다.

게임메카: 본격적인 PvPvE를 경험하게 될 어비스에선 무엇을 하게 되는가? 다옥의 요새 점령전과 같이 특정 건물을 차지하게 되는지?

지용찬: 어비스는 아이온에서 가장 복잡한 지역이다. 천족과 마족이 본격적으로 전투를 벌이는 지역으로 메인이 되는 곳이지만 다옥의 요새 점령전과는 다르다. 전투의 목적은 특정 건물을 차지하려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알려줄 순 없지만 어비스를 차지해야 하는 충분한 목적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어비스란?
세 종족이 본격적으로 전투하게 되는 공간은 천족과 마족을 연결 시켜주는 중앙의 <어비스(전장)> 지역으로 <아이온 탑>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게임메카: 인구 불균형 현상을 없애고자 NPC인 용족이 인구 수가 부족한 진영을 도와주게 된다. 어쩌면 WOW에서 지적받는 인구불균형 단점을 보완할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생각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입을 하게 되는가?

지용찬: 천족이 100명 마족이 50명이라고 해서 NPC 용족이 단순하게 마족의 부족한 인원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불리함을 느낄 수 있는 강력한 몬스터가 배치된다. 즉 단순히 머릿수만 채우는 것이 아니다. 불리한 진영의 전력을 보강해 진영간 균형을 맞추는 시스템이다.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플레이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이런 설정은 상대의 긴장감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유저들의 레벨이 상승하고, 천족과 마족의 분쟁이 끊이지 않을 것이고, 인구 비율 또한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용족은 이런 분쟁에 끼어들어 천족과 마족의 관계를 완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랙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지만 용족의 출현으로 랙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게임메카: 리니지 2의 드워프가 생산전문  직업인 것과 같이 특화된 직업을 계획하고 있는가?

지용찬: 현재 계획은 없다. 일반적인 직업의 정형화를 배제하고, 유저들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특화된 직업은 없다. 다양한 생산 스킬을 이용해 유저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제작을 좋아하면 제작 스킬을 사용하면 된다.

게임메카: 아이온에서 아이템은 어떻게 거래가 되는가?

지용찬: 일반 경매장과 비슷하다. 마을에서 아이템을 등록하고, 유저가 마을 밖으로 나가더라도 물건은 판매가 된다. 개인 상점 및 위탁 판매 시스템을 통해 활발한 상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게임메카: 도대체 마족은 언제 공개되는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악마의 모습을 하고 있는가?

김형준: 마족을 공개하는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뿔과 꼬리는 달리지 않았다.

마족의 캐릭터는 천족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배경은 천족보다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존 마족의 이미지처럼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좀더 세련되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표현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 공개된 천족과는 다른 한국유저들이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요소를 첨가했다.

게임메카: 아이온을 개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지용찬: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기존 게임을 응용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었다. 지스타에서 공개된 아이온은 아직 미완성 게임이다.

그래픽에서도 필터링과 세부적인 그림자 처리 등 아직 많은 부분이 남아 있다. 앞으로 향상된 그래픽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사진은 김형준 아트디렉터의 개인홈페이지의 그림. 유저들은 사진 속 소녀가 마족이 아닐까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김형준 씨는 아무런 대답이 없다. 그럴수록 더욱 궁금해 진다! 이제부터 아이온 메카가 조사 들어가겠다!

게임메카: 아이온 게임메카 식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지용찬, 김형준: 개인적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수록 빠져들 수 있는 몰입 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게임이든지 모험에는 깊이가 있는 맛이 있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개발에 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아이온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 드린다.

인터뷰를 마치며...
유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아이온 게임메카를 자주 방문한다는 지용찬 기획팀장은 아이온에 대한 애착이 특별했으며 자신만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마족에 대한 질문을 김형준 아트디렉터에게 퍼부었지만 뿔과 꼬리가 안 달렸다는 정보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직도 궁금증 해결이 되지 않았다면 지스타를 방문해 직접 아이온을 플레이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부스걸의 천사 같은 미소를 직접 보게 된다면…. 또 가고 싶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