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게임메카 문혜정 기자 [06.11.20 / 16:32] |
지난 11월, 조용하던 넥슨에서 갑자기 새로운 넥슨의 도약을 알리며 두 신임대표가 선임되었다. 이 뿐만 아니다. 메이플스토리 NDS, 마비노기 Xbox360 버전 개발, 애니메이션 제작, 바이아컴과의 제휴, 북미스튜디오 설립, 세계적인 개발자 알렉스가든, 스티브 렉츠셰프너 영입... 최근 넥슨은 계속해서 엄청난 이슈를 뿌리고 있다. 바이아컴은 MTV, VH1 등 전 세계 130여 개의 TV 채널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최대 미디어 그룹. 넥슨은 이제 바이아컴의 채널을 통해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자사게임의 광고를 펼치게 된다. 일본에서는 메이플스토리의 TV 애니메이션을 제작중이며, 미국 유명 보드게임회사에서는 넥슨게임을 소재로 트레이딩 카드게임을 개발중이다. 세계적인 개발자 알렉스 가든과 스티브 렉츠셰프너가 합류한 북미스튜디오 NPNA에서는 북미와 유럽을 타겟으로 한 온라인 게임을 개발, 서비스하게 된다. 2007년에는 미국, 일본, 중국에도 넥슨닷컴이 만들어진다. 지역의 특색에 맞는 새로운 모습의 넥슨닷컴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게임메카는 지난 17일, 이같은 놀랄만한 글로벌 정책을 전격 발표한 넥슨의 두 공동대표 권준모(41), 강신철(34) 대표를 직접 만나보았다. 지금부터 이제껏 공식석상에서 들려준 적 없는 두 대표의 진솔한 ‘넥슨 이야기’와 구체적인 비전을 들어보도록 하자.
그동안 정말 궁금했다. 왜, 승승장구하고 있는 넥슨의 대표가 갑자기 바뀌었는지. 이에 대해 권준모 대표(사업총괄)는 굳게 다문 입술을 열고 대답했다.
그렇다. 많은 게임회사들은 ‘EA처럼 되겠다. EA를 넘어서겠다’ 말하지만, 넥슨의 최종 목표는 EA가 아닌 디즈니였다.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인 바이아컴과의 제휴도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게임회사 넥슨은 이미 방향 자체가 달랐다.
넥슨은 상당히 체계적이고 깔끔한 서비스 마인드를 가진 회사다. 반면 ‘표절 공화국’, ‘2005년 PC방 사태’ 등 반갑지않은 꼬리표도 달고 있다. 두 대표는 넥슨의 이 같은 이미지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가 하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듯 싶다. 현재 넥슨은 스튜디오 체제로 회사가 운영되고 있는 일명 지방자치제. 강력한 한 사람의 의견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아마도 넥슨은 허들 시스템이 확고하게 자리잡혀 있기 때문일 겁니다. 회사 내부의 전문가 20여명이 모여 게임의 개발 지속 여부를 판단하죠. 제안서, 프로토 타입, 1차 개발버전 모두 최종 허가를 받아야만 개발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심사위원들의 의견도 다수결이 아닌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강신철 대표) 강 대표는 넥슨의 허들시스템과 스튜디오 체재의 투명함에 대해 1%의 의심도 가지지 않았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를 지향하는 넥슨에서 게임만큼이나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중 하나가 ‘사회적 책임’이다. “회사가 클수록 그만큼의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넥슨을 아이들이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놀이터로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 선정성, 폭력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게임을 서비스하고자 합니다. ‘마비노기’가 바로 넥슨이 추구하는 대표적인 게임이라 할 수 있죠” (권준모 대표) 그래서일까, 권 대표는 ‘넥슨 게임은 애들이나 하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한다. “아이들은 단순히 게임이 재미없으면 안합니다. 당연히 우리도 게임의 재미만을 추구하고 (현금거래 같은) 게임 외적인 부분에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알렉스 가든이 이끌고 있는 북미스튜디오 또한 이러한 넥슨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알렉스 가든은 지난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지금까지 개발한 게임들은 회사의 정책에 맞는 매니아성 강한 게임이었지만, 이제 나도 전세계적으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이런 그가 선택한 것은 다름아닌 한국의 넥슨. 그는 지금 이전의 매니아성 짙은 게임에서 탈피해 넥슨의 북미 스튜디오에서 대중을 대상으로 한 캐주얼 게임을 개발중이다. 권준모, 강신철 대표는 지금 알렉스 가든, 스티브 렉츠셰프너 두 명의 개발자들이 매일 밤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흥분된 상태라고 전했다. 두 명의 세계적인 개발자가 아이같이 들떠 있었다. 넥슨에서 이룰 온라인게임의 기적을 꿈꾸며. 마지막으로 기자가 물어보았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면서 그에 합당한 사회적 책임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것은 마치 ‘삼성’의 이념과 같다고. 10년 후 한국의 삼성이 될 생각이냐고. 그러자 자리에 있는 두 대표가 갑자기 정색을 하며 대답한다. “아니, 10년 이라니요? (우리를 그렇게 무시하시는 겁니까?) 5년 후면 이미 삼성이 되어 있을 겁니다.” 지금 올곧은 방향으로 무섭게 돌진하고 있는 넥슨의 기세는 무서울 정도다. 이제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기업. 우리는 그들의 미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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