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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랑-1115

무적태풍용사 2006. 5. 2. 23:16
 

사랑-1115


시인의 사랑은

발가벗어 나눠주라는데

노을지는 바닷가에서

냉큼 옷 벗으라면

누가 함부로 나설지 몰라

불혹이 제아무리 뜨겁다고

불침번 세워야겠느냐

 

너를 사랑하면

호강할 줄 알았는데

시詩한테는 아무도 안 속아

나만 속아서

호강하며 살고 있는데

누가 옷 벗으라면

그까짓껏 못 벗겠느냐  

출처 : 사랑의 연재시
글쓴이 : 최종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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