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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06] 엔씨소프트 북미지역 부사장 도로시 퍼거슨 인터뷰

무적태풍용사 2006. 5. 18. 22:45


2000년 5월 미국 현지법인 엔씨인터렉티브의 설립과 함께 리차드 게리엇 등의 스타 개발자를 자사로 영입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2001년 5월 현지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 했다.

그로 인해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대표 타이틀인 '리니지' 시리즈 등으로 북미에서도 어느덧 온라인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게임사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번 E3 2006을 통해서 엔씨소프트는 북미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 해 머지않아 북미 지역에서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게임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전략을 밝혔다. 다음은 엔씨소프트의 북미 지역 마케팅을 총괄하는 엔씨인터렉티브 도로시 퍼거슨 부사장과의 인터뷰이다.

게임스팟(이하 GS): 북미는 한국과 매우 다른 시장이다. 그 안에서 어떠한 입지를 다지고자 하는가?

도로시 퍼거슨(이하 도로시): 북미 게임시장은 콘솔과 PC라는 두 가지 시장으로 양분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과 다르게 콘솔 시장의 비중이 상당히 큰 편이다. 그리고 PC기반 게임 중에서도 MMORPG를 비롯한 온라인 게임의 비중은 더욱 낮은 편이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를 비롯해서 블리자드의 WOW 등이 이러한 시장을 매우 빠르게 성장하도록 만들었기에 앞으로도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GS: 북미에서의 PC, 그 중에서도 MMORPG 시장이 작은 이유는 무엇이며, 그에 대해 공략할 전략이 있다면?

도로시: 한국과 다르게 브로드밴드 보급률이 매우 낮다는 것이 시장이 크지 못한 가장 큰 이유이다. 현재 60%정도에 불과한 브로드밴드 보급률은 물론, 공급가도 높기 때문에 PC 시장이 성장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콘솔게임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었고, MMORPG를 보급하려는 의도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브로드밴드 보급률이 점차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MMORPG 컨텐츠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거기에는 엔씨소프트의 컨텐츠와 블리자드의 WOW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북미에서의 온라인 게임 시장은 앞으로 보다 많은 관심을 받을 환경이 조성될 것이고, 그에 따른 특별한 마케팅 전략으로 북미에서 최고의 서비스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GS: 블리자드의 WOW는 리니지 보다 시장 진입이 늦었음에도 북미 최고의 온라인 컨텐츠가 되었는데...

도로시: 워낙 유명한 개발사인 블리자드의 작품이라는 프리미엄도 있겠지만, 오랜기간 준비한 그들의 완성도가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되었다. 그리고, 기존의 많지 않은 온라인게임 유저 이외에 새로운 사용자를 고객으로 유치했다는 것이 블리자드는 물론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다른 회사에게도 매우 유쾌한 일이라 생각된다. 조금씩 이러한 인프라가 형성된다는 점은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입지를 굳힌 엔씨소프트에겐 좋은 기회가 된 것이다.

GS: 엔씨소프트가 북미 시장에서 지난 5년간 해왔던 일은 어떠한 것인가?

도로시: 엔씨소프트가 가진 최고의 콘텐츠를 가지고 최고의 마케팅을 제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늘려가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한국에서 개발한 컨텐츠들은 물론, 북미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게임들까지 선보이며, 현재까지의 결과로는 북미 시장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할 수 있을 것 같다.

GS: 앞으로 북미시장에 대한 계획은?

도로시: 기존의 리니지 시리즈와 현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길드워, 그리고 최근 공개한 타뷸라라사도 스타 개발자인 리차드 게리엇의 영향력도 얻으며 북미에서 파급력이 매우 크다.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3~4개월 후에는 타뷸라라사에 대한 마케팅도 실시하며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아이온에대한 기대치 및 반응이 매우 좋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현재 북미에서 18%정도의 점유율로 3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앞으로 보다 많은 타이틀을 선보이며 23%이상의 점유율까지 끌어올려 최상위권에 안착하는 것이 목표이다.

GS: 앞서 언급한 아이온에 대한 현지의 반응을 보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도로시: 기존 엔시소프트 컨텐츠의 북미 이용자 연령대인 17~32세의 고객들은 물론, 그 이상이나 이하 연령의 고객에게도 큰 반응을 얻고 있다. 급속도로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북미 MMORPG 시장에서 아이온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E3 행사장을 찾은 기자단 및 관람객들은 감탄의 목소리를 냈으며, 패키지 형태로 리테일 스토어에 진열되면 기존 타이틀보다 더 좋은 반응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리테일 스토어에서 밀리언셀러로 평가받는 AAA 등급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GS: 북미 시장 석권도 그리 먼 계획만은 아닌 것 같다. 앞으로 계속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기 바란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