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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제 2회 슈퍼파이트, 포스트 임요환 가린다!

무적태풍용사 2006. 10. 18. 00:21
글 : 게임메카 문혜정 기자 [06.10.17 / 17:21]

CJ미디어는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 2회, 3회 슈퍼파이트 라인업 발표 및 G스타 조직위원회와의 MOU 체결식을 가졌다.

오는 11월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G스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제 2회 슈퍼파이트는 고인규(SK T1)와 염보성(MBC게임)의 단판 경기를 시작으로, 박정석(KTF)과 이윤열(팬택)의 5판 3선승제 메인 경기가 진행된다. 단판 경기는 상금 300만원, 메인 경기는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특히 이번 2회 슈퍼파이트에서는 <스타크래프트> 뿐만 아니라 <워크래프트3>의 매치업도 벌어져 눈길을 끈다. 한국 최강의 <워크래프트3> 선수인 장재호와 <워크래프트3> 부문 세계랭킹 1위인 마뉴엘 쉔카이젠(네덜란드)이 3전 2선승제의 빅매치를 가질 예정이다. 상금은 스타크래프트 메인 경기와 같은 1,000만원.

또한 오는 12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제 3회 슈퍼파이트에서는 ‘테란의 여제’ 서지수(STX SouL)의 지명 매치를 시작으로, 온게임넷과 MBC게임의 스타리그 우승자가 메인경기에서 맞붙는다.

3전 2선승제로 열릴 서지수의 지명 매치는 경기 일주일 전인 24일 5명의 선수가 지명 발표된다. 지명된 프로게이머 5명 모두 경기출전을 포기할 경우 자동으로 상금 1,000만이 서지수에게 돌아간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슈퍼파이트와 G스타 조직위원회와의 MOU 체결식을 가졌다. 슈퍼파이트의 주최사인 CJ미디어측은 “슈퍼파이트와 G스타가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그동안 별개라 여겨졌던 e스포츠와 게임산업이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하는 제 2회, 3회 슈퍼파이트에 출전할 선수 및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염보성 Vs 고인규( 제 2회 슈퍼파이트 오프닝 경기: 단판제)

Q. 제 2회 슈퍼파이트의 오프닝 경기에 참여하게 된 각오 한마디

염보성: 나보고 수면제 매치를 한다고 하지만, 이번 역시 단판 경기이기 때문에 쉽게 패하지 않고 끝까지 버틸 생각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맵인 ‘신 백두대간’에서 하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고인규: 염보성 선수와 다시 경기할 날을 기다렸다. 지난 경기에서는 핵을 쓰고도 패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핵이 유용하다면 서슴지 않고 쓸 생각이다.

Q. 두 신인 선수의 신 라이벌 구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태기 감독(MBC게임): 두 선수 모두 신인이지만 지금까지 성적으로 보아 고인규 선수보다 염보성 선수가 뚜렷한 성과을 올린 건 사실이다. 이번 매치에서도 염보성 선수가 승리해 그 차이를 확실히 보여주겠다.

주 훈 감독(SK T1): 고인규 선수는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MVP를 탄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이번 매치는 최강 신인으로 자웅을 겨루는 경기가 될 것이다. 왜 고인규 선수가 이번 경기에 선정될 수 밖에 없었는지 승리로서 보여줄 것이다.


이윤열 Vs 박정석 (제 2회 슈퍼파이트 메인 경기: 5판 3선승제)

Q. 이번 슈퍼파이트에 출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이윤열: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스타리그와 제 2회, 제 3회 슈퍼파이트까지 모두 우승하고 싶다. 그리고 나로 인해 팀 전체가 상승세를 탈 수 있으면 좋겠다. 나의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정석: 지난 3개월 동안 개인리그에 출전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대회인데다 규모가 커서 더욱 긴장된다. 하지만 그만큼 완벽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특히 나는 이윤열 선수와 달리 슈퍼파이트 외에는 다른 리그가 없기 때문에 슈퍼파이트에 올인하게 될 내가 충분히 승산이 있으리라 본다(웃음)

Q. 두선수 각각 서로에 대해 평가한다면?

박정석: 이윤열 선수의 장점은 정석이 아닌 변칙적인 경기 스타일이다. 그런데 고집이 너무 세서 스타일에 변화를 주지 않아 한동안 부진했던 것 같다.

이윤열: 박정석 선수와 경기할 때마다 자신이 없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박정석 선수는 기습 전략이나 물량이 장점이지만 나에게는 안 통할 것이다.

Q. 프로리그 진행 중에 팀의 주축이 되는 선수들이 다른 경기에 참가하는 게 부담되지 않는가?

성재명 감독(팬텍): 내가 팀을 맡은 지 이제 두달이 되었다. 리그 진행중 이런 큰 경기를 하게 되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어떤 경기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 그래도 어제 부로 꼴찌를 탈출해서 다행이다(웃음)

김 철 감독(KTF): 프로리그에서 양 꼴찌팀의 주요 선수들이 큰 매치업을 갖게 되어 부담될 것으로 보이지만, 슈퍼파이트에 대한 박정석 선수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박 선수가 긴 슬럼프에서 빠져나오길 바란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KTF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서지수 (제 3회 슈퍼파이트: 지명 매치)





 

Q. 슈퍼파이트와 같은 큰 무대에 여성선수로서 참가하게 된 각오는?

서지수: 내 인생 일생일대의 기회다. 슈퍼파이트에 모든 것을 걸어 여성이라는 신분을 떠나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리할 것이다. 그래야 어디에서도 프로게이머로서 당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누구를 지명할 생각인가?

서지수: 모든 걸 다 떠나 최고의 선수를 지명할 것이다. 그 선수와의 경기를 통해 나의 실력이 이만큼 발전했음을 보여줄 것이다.

Q. 지명시 특정 종족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

서지수: 많은 사람들이 홍진호 선수를 지명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최근에는 바이오닉보다 메카닉을 연습하는 것이 더 편하다. 저그 뿐 아니라 다른 종족도 연습하고 있으니 다양한 선수가 지명될 것이다.

Q. 여성리그 출전은 포기한 것으로 안다. 그런데 슈퍼파이트에는 출전한 이유는?

서지수: 여성리그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여성리그가 단지 이벤트전이라는 인식이 사라지고 좀 더 안정화되면 참여할 생각이다. 슈퍼파이트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남성 선수와 싸워 나의 실력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