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일산=지스타 취재팀 [06.11.09 / 23:57] |
악몽의 제왕이 돌아왔다. 작년 지스타에 이어 이번에도 ‘헬게이트: 런던’의 한글화 버전과 함께 세 번째 캐릭터 공개라는 깜짝 선물까지 챙겨 온 플래그쉽 스튜디오 대표 빌 로퍼. 전 세계 최초로 지스타 부스 현장에서 최대 40명까지 온라인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지난 TGS2006 현장에서 국내 게이머들을 위한 ‘깜짝 놀랄 일을 준비할 테니 기대해달라’는 그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빌 로퍼 대표는 플래그쉽 스튜디오에서 헬게이트: 런던의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다른 두 명의 핵심개발자들과 함께 지스타에 참여 소감 및 향후 계획을 남김 없이 밝혔다. ◆ 디아블로와 헬게이트: 런던의 위대한 아버지들 빌 로퍼 대표가 디아블로 시리즈의 진정한 아버지라고 추켜세우는 플래그쉽 스튜디오의 CVO(Chief Vision Officer) 데이빗 브래빅과 개발이사 맥스 쉐퍼는 플래그쉽 스튜디오의 공동창업자이자 헬게이트: 런던의 아버지다. 특히 데이빗 브래빅은 현재 헬게이트: 런던의 제작 방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스타2006 현장의 헬게이트: 부스에 이른 아침부터 홀로 시연대를 살펴 볼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먼저 이번에 공개된 세 번째 캐릭터인 ‘헌터’에 대해 빌 로퍼 대표는 “그 동안 헬게이트: 런던은 RPG에 치중해 게임을 개발했다”며 “근접 공격캐릭터인 템플러와 마법사인 카발리스트의 공개 이후, 원거리 캐릭터를 추가해달라는 유저들의 요구를 반영했다”며 “특히, 헌터는 FPS게임 스타일의 액션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헌터는 오토타겟팅에 의존하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헌터 역시 일반적인 3인칭 시점의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1인칭 시점으로 플레이 했을 때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지스타2006 버전 헬게이트: 런던은 뭔가 특별하다? 빌 로퍼는 이번 지스타2006에서 공개된 헬게이트: 런던은 단순히 지난 E3와 TGS에서 공개된 버전의 한글화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내 게이머들만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라는 것. 한빛소프트 내부의 로컬라이징팀 이외에도 두 명의 한국직원이 플래그쉽 스튜디오에 직접 파견되어 한글화와 함께 QA 작업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지스타 버전은 지난 E3나 TGS에서 좀 더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로 추가된 캐릭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기, 연막 효과나 가까이에서 총을 쏘았을 때 땅이 흔들리는 효과 등 물리엔진도 보다 향상됐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되고 멀티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밸런스 조정도 많았습니다” 작년 지스타와 비교하면 게임의 완성도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당시 캐릭터는 템플러 하나뿐이었고, 퀘스트나 스킬도 대부분 개발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그는 기억했다.
현재 헬게이트: 런던은 연말에 이루어질 알파테스트를 기준으로 약 75% 정도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빌 로퍼 대표의 설명. 지금까지는 게임의 뼈대를 만드는 작업이었다면, 연말까지는 캐릭터와 스킬이 추가되는 식으로 밸런스 조정작업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한글화 이외에는 지역적인 특색을 반영한 게임 컨텐츠는 지원되지 않은 상태. 빌 로퍼 대표는 향후 확장팩이나 패치 등을 통해 아이템이나 몬스터 등에 아시아적인 문화요소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헬게이트: 런던이 근미래의 실존하는 도시인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무리한 로컬라이징 컨텐츠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 전세계 동시 출시가 목표, 패키지 등 발매형태는 아직 미정 “헬게이트: 런던의 출시는 되도록이면 거의 차이가 없는 전세계 동시 출시가 목표입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심의 문제 때문에 늦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한빛소프트와의 관계때문에라도 우선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입니다.(한빛소프트와 플래그쉽 스튜디오는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합작법인 ‘핑제로’를 설립한 바 있다) 헬게이트: 런던은 싱글플레이와 온라인 멀티플레이가 모두 지원되는 게임. 이미 빌 로퍼 대표는 앞서 여러 번의 인터뷰를 통해 ‘패키지’ 발매 계획에 대해 밝힌 바 있다. 플래그쉽 스튜디오의 기술이사인 맥스 쉐퍼가 입을 열었다. “아시아를 제외한 북미나 유럽에서만 패키지를 발매하고, 한국이나 아시아에는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방식을 취할 지, 게임의 발매형태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는 없습니다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한빛소프트와 협의 중입니다. 시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확정되지 않았죠” 빌 로퍼 대표 역시 헬게이트: 런던은 아직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월 정액제나 부분유료화 모델 등 요금제에 대해서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 디아블로를 닮은 헬게이트: 런던, 디아블로를 뛰어넘는다 디아블로와의 유사성이나 연계성을 지적하는 것은 관계자들뿐만 아니었다. 헬게이트: 런던 역시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스토리라인을 즐길 수 있는 퀘스트뿐만 아니라, 디아블로에 등장했던 격투장 등 다양한 PvP 시스템도 지원될 예정이라는 것이 플래그쉽 스튜디오 개발자들의 설명. 빌 로퍼는 ‘솔로 플레이나 파티 플레이 등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데이트 게임’으로 디아블로를 즐겼다는 말을 들었다며, 모든 캐릭터에 남녀를 지원한 헬게이트: 런던도 많은 커플들이 즐기길 바란다는 재미있는 바람을 남겼다. 스스로를 ‘늙은 게이머’라고 표현하며, 게임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헬게이트: 런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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