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는 재미가 남다른 레이싱게임입니다”
대한민국 레이싱 게임 중 최고 인기는 단연
<카트라이더>. <카트라이더>의 최고수를 꼽으라고 하면 메이저 대회 3관왕에 빛나는 김대겸을 꼽을 수 있다. 김대겸은 한
가지 스타일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 평소 다른 온라인 레이싱 게임으로 속도감을 유지했다. 너무 한 가지 게임에 몰두하는 것보다 머리를 식히며
새로운 빌드를 구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김대겸이 빠진 게임은 엔채널이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아크로
엑스트림>이다. 김대겸의 말을 빌려 <아크로 엑스트림>을 살펴봤다.
속도감+α
‘카트 황제’ 김대겸이 <아크로 엑스트림>을 추천한 이유는 레이싱 게임의
기본인 속도감 외에도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카트라이더>를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하는데
하루 종일 <카트라이더>만 붙잡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최근에 오픈했다는 말을 듣고 ‘어떤 게임일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카트라이더>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김대겸이 말한 재미는 차를 달리면서도 총을 쏘는 FPS게임의 요소가 담겨
있다는 것이었다. 레이싱 도중 아이템을 획득하면 차량 앞쪽에 붙어 있는 총에 장전이 되고 앞서 달리는 차량에 사격을 가해 역전을 노릴 수
있다.
<카트라이더>에서도 아이템 전으로 역전의 묘미를 강조한 부분이 있지만 <아크로 엑스트림>에는 정해진
HP가 있어 공격과 방어의 재미가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뒤에서 따라가면서 총을 쏠 때에는 한 발이라도 더 맞추기 위해 트랙을 미리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아무래도 직선 주로에서 맞출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죠. 또 HP를 모두 달게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사격술이 중요합니다.”
FPS 게임에서 난사하던 게이머가 헤드샷 한 방에 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가 <아크로 엑스트림>에
적용돼 있다는 설명이다.
치밀한 전략이 필요
“<아크로 엑스트림>은 잘 만들어진
FPS게임에 레이싱의 옷을 입힌 것 같습니다. 두 장르 모두 마니아들의 게임인데 서로 다른 부류들의 게임 층을 한데 모을 수 있어
좋죠.”
실제 게임에 접속해 보면 <아크로 엑스트림>에 대해서 ‘레이싱 게임이다’와 ‘FPS 게임이다’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 게이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분명 바퀴를 달고 정해진 트랙을 돌고 있는 게임이니 레이싱 게임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총을 이용해
상대의 HP를 달게 만들어 승리를 결정짓는 것을 보면 FPS게임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각 트랙에서 무작정 달리기만 하면
재미가 없었을텐데 트랙마다 특징적인 코스에서 사격을 가한다는 점 때문에 다른 레이싱 게임에 비해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김대겸의
설명에 따르면 <아크로 엑스트림>은 지름길도 상당히 많아 한 바퀴를 완주하는데에도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단다. 대부분의 지름길이 직선
주로이기 때문에 무기가 없거나 방어할 수 있는 아이템에 없을 경우에는 지름길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단다. 상대의 사격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데미지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지름길을 피해 갈 필요도 있고, 때로는 직선 주로에서 드리프트를 해야 할 때도
있죠. 마치 <카트라이더>에서 아무도 없는 직선 주로에서 커팅으로 부스터를 모아 승리를 따내듯이 말이죠.”
김대겸은
<카트라이더>와 마찬가지로 <아크로 엑스트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빌드를 찾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템전이
기본이기 때문에 변수가 너무 많아 특화된 빌드를 찾아내진 못했다고 한다.
“<아크로 엑스트림>은 초보자들이 하기에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차량을 조종하는 것도 어려운데 각 상황에 맞춰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이 <카트라이더>와 맞먹는 스릴이 있죠. 파괴
본능을 자극하는 점이 있어 어린 친구들보다는 청소년 층에 더 어울릴 듯 합니다.”
<카트라이더>를 이을 게임
<아크로 엑스트림>
“<카트라이더>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은 이유는 아이템 사용에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크로 엑스트림> 역시 아이템 사용에서 게이머들이 쾌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면 ‘포스트
<카트라이더>’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게임입니다.”
김대겸은 <카트라이더>를 따라올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크로 엑스트림>의 매력이 충분히 어필된다면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선택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 예로 김대겸은 <아크로 엑스트림>이 캐이블 방송을 통해 많은 게이머들과 만나고 있음을
들었다.
“<카트라이더>가 한창 리그도 인기가 있을 때 온게임넷 방송인 <생방송 후비고>에 들어갔습니다. 며칠
전 TV를 보다가 <후비고>에 <아크로 엑스트림>이 있는 것을 보고 여간 반가운게
아니었습니다.”
“<후비고> 출연 다시 하면 안되겠니?”
김대겸은 팀 동료 서우석과 함께
<생방송 후비고>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일반 게이머들과 함께 <카트라이더>를 하며 다양한 이벤트와 벌칙 등 재미 있는
볼거리들을 제공했다.
이 방송에서 김대겸은 재치 있는 말솜씨와 준수한 외모를 선보여 팬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여러 방면으로
보여줬다.
김대겸은 이후 리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방송을 그만두고 연습실과 숙소에서 거의 모든 생활을
했다.
그러나 재미 있게 방송했던 기억은 지울 수 없었다. 김대겸은 “지금은 리그에 모든 것을 맞춰 생활하기 때문에 다른 것에는
전혀 신경쓸 상황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방송에 출연해 숨어 있는 끼와 재치를 팬들에게 유감 없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총알이 없더라고요”
김대겸이 처음 <아크로 엑스트림>을 접한 것은 홈페이지의
동영상이었다. 화려한 불꽃으로 앞서가던 자동차를 부수는 모습에 반해 회원으로 가입했다.
게임 설치가 끝난 후 레이싱으로 무작정
달려갔다. 조작법을 홈페이지에서 이미 익혔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단다.
한참을 달리다 앞서 달리던 경쟁자의 후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심호흡을 하고 조준점을 맞춘 뒤 사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사격을 명령해도 단 한 발의 총성도 울리지
않았다고….
“총알은 아이템을 획득해 무장을 해야 하는 것이더라고요. 처음부터 무거운 총을 달고 있어서 쏘기만 하면 되는지 알았는데
맵을 숙지하지 못하면 끝까지 단 한 발도 못 쏘고 끝날 수 도 있더군요. 아이템 위치를 잘 파악해야 승리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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