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던전 앤 드래곤 온라인)에 이어 새로운 해외 게임이 국내에 서비스 된다. 과거 <에쉬론즈 콜>이나 <다크 에이지 오브 카맬롯> 등 해외의 굵직한 온라인 게임들이 실패의 쓴 잔을 마시고 돌아섰던 한국 시장에, 해외 게임들의 재진입은 주목해 볼만한 일이다.
이번에 ‘프록스터 스투디오즈’에서 한국 서비스를 결정한 주인공은 현재 해외에서 클로즈베타테스트 중인 <스펠본 연대기 (The Chronicles of Spell Born 이하 스펠본)>이다. 보통 해외 게임이라고 하면 게임 방식에 있어 국내 온라인 게임들과 안드로메다만큼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솔직히 스펠본 역시 그렇다. 하지만 ‘한국형 MMORPG’라는 불리는 게임들이 땅따먹기를 벌이고 있는 국내 시장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리라 예상된다. 그렇다면 스펠본의 어떤 점이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게임들과 다른 것일까?
전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 ‘데드스펠 스톰’
스펠본의 세계는 어둡고 암울한 중세 유럽풍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검과 마법이 존재하며 괴물들 역시 존재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끝이 아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샤드(Shard)’라는 지형이다. 스펠본의 세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지구나 달 같은 구체모양의 행성이 아니다. ‘데드스펠 스톰(The Deadspell Strom)’이라는 강력한 폭풍에 의해 고대의 세계(Ancestor World)가 파괴되었고, 그로 인해 생물체들은 공중에 떠 있는 바위로 이루어진 샤드에서 삶을 꾸려나가게 된다. 이 샤드들은 마치 우리가 우주에서 볼 수 있는 소행성과 비슷하게 생겼다. 현재 알려진 샤드는 다섯 개뿐이지만 사람들은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샤드가 더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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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펠본의 세계는 `데드스펠 스톰`이라는 강력한 폭풍에 의해 파괴되었다. 이로인해 샤드(거주지)로 불리는 `소행성`모양의 지역이 생겨났고, 생명체들은 이 샤드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 |
처음부터 스펠본의 세계가 이처럼 황량하게 흩어져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어떤 이유에선가 데드스펠 스톰이 불어닥쳤고 세계는 산산히 분해됐다. 살아남은 인간들은 각각의 샤드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문명을 만들기 시작했다. 때문에 각 샤드는 서로 다른 문명을 가지고 있다. 이를 ‘다섯 희생물의 고립된 거주지(The Enclave of the Five Sacrifices)’라고 불렀다(이 다섯 지역을 일반적으로 Enclave:고립된 거주지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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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려진 다섯 개의 샤드에는 각각 `하이 하우시스`라고 불리는 정치 세력이 생겨나 사람들을 다스렸다. 처음에는 동맹으로써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후에는 서로의 이득을 위해 대립하게 된다 |
시간이 흐르자 각 샤드(거주지)에는 ‘하우시스(The High Houses)’라고 불리는 정치 세력이 등장해 사람들을 다스렸다. 현재 알려진 샤드는 다섯 개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들을 가르켜 ‘더 파이브 하이 하우시스(The Five High Houses)’라고 불렀다. 다섯 샤드의 하이 하우시스는 서로 동맹을 맺고 데드스펠 스톰이 불어닥치는 세계에서 살아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처음엔 이 동맹은 효율적으로 잘 운영됐다. 하지만 정말 인간은 과욕의 동물인가? 시간이 흐르자 각 하이 하우스는 서로의 이득을 위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이런 혼란스러운 다섯 샤드 외에 새로운 샤드가 있을 것이라 믿고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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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샤드가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샤드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