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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06] 온라인 게임 시연기

무적태풍용사 2006. 11. 14. 23:10
글 : 게임메카 나민우 기자 [2006.11.13]

쌀쌀한 날씨 속에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 ‘지스타 2006’. 국내 유일의 게임쇼인 지스타는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작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된 것이 아쉬웠지만, 이에 신경쓰지 않는 듯 다양한 게임들이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회장에 들어서자 추워지는 날씨와 맞서 일산까지 온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본격적으로 두 팔을 걷어 붙이고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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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그래픽 그러나 2% 부족. 아쉬운 ‘헉슬리’

‘어떤 게임부터 시연 해볼까?’라고 고민하며 회장을 둘러보니 ‘웹젠’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웹젠은 스테이지까지 마련된 상당한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두고 있었다. ‘옳지! ‘헉슬리’를 빼 놓을 순 없지!’ 우선 MMOFPS를 표방하는 헉슬리를 플레이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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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FPS와 RPG의 결합은 색다르다
시연에 돌입해 보니 MMORPG처럼 캐릭터 성장개념이 탑재되 있는 게임답게 ‘퀘스트’가 존재한다는 점은 눈에 띄었다. 이번 시연버전에선 한 개의 퀘스트밖에 경험해 볼 수 없었지만 퀘스트의 퀄리티는 상당한 수준이였다. NPC 캐릭터의 어투 등에서 암울한 미래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또 뛰어난 광원효과와 유연한 그래픽 처리는 ‘멋지다’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기 충분했다. 캐릭터가 입고 있는 쇠갑옷이 플레이 하는 이에게 그 육중한 무게감을 느끼게 해줄 정도였으니 말이다. 거기에 캐릭터의 디자인 역시 암울한 미래 세계에 어울리는 분위기로 메이킹 되어있어 투박한 외모였지만 거부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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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하지만 헉슬리만의 색이 없다
그러나 게임을 조금 진행하다 보니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일단 지스타에 출품된 시연버전이 지난 ‘E3’와 ‘동경게임쇼’에서 공개된 내용과는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는 점에서 조금 김이 빠졌다. 보통 정말 재미를 느끼는 게임은 말 그대로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게임 속에 빠져 들기 마련인데 헉슬리에선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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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캐릭터 성장’과 함께 헉슬리의 한 쪽 날개를 담당하고 있는 ‘게이머간 전투’가 기대이하였기 때문이다. 즉, ‘헉슬리의 전투는 다른 FPS 게임과 다를 것이다’란 게이머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기엔 이번 지스타 버전은 부족한 감이 있다. 예를 들어 ‘퀘이크 3:아레나’의 경우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플레이로 퀘이크 만의 색을 가지고 있었다. 또 ‘카운터 스트라이크’로 대표되는 밀리터리 FPS 게임의 경우 언제 어디서 ‘원샷원킬’을 당할지 모른다는 긴장감과 긴박감이 큰 재미요소였다. 하지만 헉슬리의 경우 말 그대로 어중간한 느낌이어서 속도감도, 그렇다고 긴박감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말하자면 헉슬리만의 색이 눈에 띄지 않는 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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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FPS 게임의 포커스가 ‘그래픽’과 ‘리얼리티’에 맞추어져 있었지만, 수 많은 FPS 게임이 출시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선 ‘뛰어난 그래픽’만으로 게이머들의 눈 높이를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일부만 공개된 시연버전이긴 하지만 현재의 헉슬리는 게이머를 ‘확~’하고 잡아 끄는 흡입력이 부족하다. 헉슬리에겐 캐릭터 성장 외에 헉슬리만의 특별한 ‘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앞으로 공개될 캐릭터 성장 컨텐츠에서 전투의 부족한 부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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