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소식(정지중)┓/스펠본

[지스타2006] 스펠본 개발자 마르코 & 베리 단독인터뷰

무적태풍용사 2006. 11. 14. 23:30
글 : 일산=지스타 취재팀 [06.11.10 / 14:19]

▲ 베리 호프만(왼쪽), 마르코 반 헬렌(오른쪽)

국내 최초로 서비스되는 유럽 MMORPG 스펠본 연대기가 본격적인 상륙 작전을 개시했다.

지스타 2006을 맞아 한국을 찾은 `스펠본 연대기(The Chronicles of Spellborn 이하 스펠본)`의 수석 개발자 `마르코 반 헬렌`과 마케팅 매니저 `베리 호프만`을 만났다.

네덜란드 개발사 ‘스펠본 인터내셔널’에서 개발중인 스펠본은 ‘프록스터 스투디오즈’를 통해 2007년 국내에 서비스 될 예정이다.

완벽한 한글화를 거쳐 서비스될 정통 유럽 MMORPG 스펠본의 두 관계자와 만나 게임의 특징에 대해 들어보았다.

게임메카 : 스펠본 연대기가 국내에 서비스 되고 있는 기존 MMORPG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는가?

마르코 반 헬렌(이하 마르코) :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긴박감 넘치는 액션이다. 스펠본 연대기에는 게이머의 스타일에 맞게 체인-콤보(연계기)를 구성할 수 있는 ‘스킬덱’ 시스템이 존재한다. 스킬덱을 이용한 체인-콤보를 통해 적에게 더 큰 데미지 주고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두 번째는 캐릭터에 따른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기존 MMORPG는 캐릭터(직업)와 능력치에 큰 영향을 받지만, 스펠본은 게이머가 원하는 모든 스타일의 캐릭터 생성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보통 전사는 반드시 방패와 갑옷, 검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스펠본에서는 로브와 지팡이를 들고도 충분히 전투가 가능하며, 반대로 마법사 역시 전사처럼 도끼나 검을 들고 싸울 수 있다.

우리가 스펠본에서 중요하게 생가가는 것은 캐릭터의 레벨업이 아니다. 스펠본은 스킬덱 시스템과 제한 없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플레이어가 원하는 스타일의 캐릭터를 100% 살릴 수 있다.

▲ 스펠본의 세계를 한눈에 담았다! 스펠본 동영상 프리뷰

게임메카 : 현재 국내 게이머들이 바라보는 해외 게임의 기준은 와우(WOW)라고 할 수 있다. 와우의 컨텐츠는 네 개의 유저층(탐험형, 킬러형, 성취형, 커뮤니티형)을 모두 만족시키는 수준이라는 평이다. 스펠본 연대기는 이 네 개의 유저층에게 어떤 컨텐츠를 제공할 계획인가?

베리 호프만(이하 베리) : 스펠본 연대기에도 네 개 유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컨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탐험형’ 유저의 경우 스펠본 연대기의 색다른 퀘스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색다른 퀘스트 시스템이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퀘스트를 말한다.

예를 들어 대도시 지하에 강력하고 사악한 용이 있다고 가정하자. 게이머는 게임 속의 신적 존재인 ‘오라클’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서, 지금보다 약했던 시절의 용을 수월하게 처치할 수 있다.

게이머가 용을 쓰러트리면 현실 세계의 사악한 용은 사라지고, 용의 둥지에는 용을 쓰러뜨린 위대한 용사로 기억된 게이머의 동상이 세워져 있을 것이다.

킬러형 캐릭터를 위한 컨텐츠로는 ‘의미 없는 PK’가 아닌 ‘확실한 동기가 부여된 PK’가 있다. 게이머는 다섯 ‘당파(하이 하우시스)’에 속한 상태에서, 적대적인 당파의 플레이어와 PvP를 펼칠 수 있다.

 

또 격투장인 ‘콜로세움’에서 명예를 걸고 자유롭게 PvP를 즐길 수 있다. 커뮤니티형 캐릭터는 앞서 이야기한 당파와 깊은 연관이 있다. 당파 내에서 게이머는 같은 소속의 게이머들과 함께 퀘스트를 진행하고 여행을 즐기면서 우정을 쌓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성취형 게이머들을 위한 컨텐츠는 무궁무진한 전투의 전략과 전술에서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MMORPG에서 성취형 게이머들은 ‘좋은 아이템’과 ‘레벨업’을 위해 고통스러운 반복 플레이(노가다)를 행한다.

하지만, 스펠본 연대기에서는 이런 단순 반복 플레이가 아닌 ‘확실한 동기부여’ 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스킬덱`과 특징적인 전투 시스템이다. 게이머는 스킬덱을 구성하고 연구하면서 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 여기서 게이머는 또 다른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게임메카 : 한국에는 라이트 유저(하루 1 ~ 2시간정도 게임을 즐기는 유저)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라이트 유저들을 위한 시스템이 존재하는가?

마르코 : 물론 여러 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먼저 퀘스트의 경우, 사슬처럼 작은 것들이 여러 개가 이어져 있는 형식이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에 맞추어 유연한 진행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그룹핑(파티 구성)의 신속함이다. MMORPG를 즐기는 유저들은 대부분 ‘힐러 콤플렉스(힐러를 기피하는 현상)’를 가지고 있다.

파티 사냥을 하기 위해서 필수적 직업인 힐러의 부족함 때문에 파티 사냥을 가기 위해선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스펠본의 직업들은 대부분 힐링 스킬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힐링 스킬에 특화된 캐릭터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파티 사냥은 충분히 가능하다.

세 번째, 던전 사냥을 하는데 있어 불필요한 중간 단계를 뺐다. MMORPG에선 흔히 탑이나 던전을 층으로 나누어 제작한다. 따라서 게이머는 고레벨 몬스터를 잡기 위해 해당 층까지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불필요한 중간 단계를 거쳐야 했다.

스펠본의 던전은 층이 아닌 여러 갈래의 길로 나누어져 있다. 게이머는 던전에 진입해 번거로운 중간 단계 없이 여러 레벨로 나누어진 길을 통해 곧바로 원하는 몬스터 사냥에 돌입할 수 있다. 이렇게 시간을 단축시키거나 불필요한 중간 과정을 과감히 생략하는 방식으로 라이트 유저들을 배려했다.

게임메카 : 한국 게이머들은 우락부락한 캐릭터보다는 아름다운 캐릭터를 선호한다. 현재 스펠본 연대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전자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현지화 작업에 있어 이점이 수정될 예정은 있는가?

베리 : 물론이다. 우리는 이와 관련해 아시아 시장에 대한 연구를 이미 깊이 진행해 왔다. 아시아 퍼블리셔인 ‘프록스터 스튜디오즈’와 긴밀히 연계해 스펠본 연대기의 분위기를 망치지 않는 한에서 캐릭터들을 계속적으로 현지화해 나갈 계획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아성에 도전하는 국내 첫 유럽 MMORPG 스펠본 연대기의 클로즈베타테스트는 한글화를 거쳐 내년 상반기 이루어질 예정이다. 철저한 로컬라이제이션을 약속하는 스펠본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 스펠본 연대기 프리뷰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