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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블러드]모든 비밀은 게임에서 밝혀진다!

무적태풍용사 2006. 12. 10. 22:11
글 : 게임메카 나민우 기자 [2006.12.08]

‘레드블러드 온라인’은 MMOADV(MMO어드벤처)라는 신대륙을 향해 항해 중인 탐험선이다. 개발진들은 ‘평범한 온라인 게임을 원했다면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밝혀 그 비장함을 표현했다. 하지만 이 게임이 새로운 장르로의 도전이란 특징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 한 가지 과거 ‘김태형’작가가 연재했던 만화 ‘레드블러드’의 세계를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다. 만화 레드블러드는 당시 신선한 세계관과 스타일리쉬한 캐릭터 디자인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 원작가인 김태형씨가 레드블러드 온라인 개발에 참여 중이란 사실은 만화 레드블러드를 재미있게 보았던 게이머들에게 한층 기대감을 끌어올려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은 레드블러드 온라인이 만화책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히 세계의 창조 부분은 만화책을 읽었던 게이머에게는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필자도 취재하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다). 게임에 의해 밝혀지는 레드블러드의 비밀. 지금부터 게임과 만화를 비교해 보면서 레드블러드의 엉켜있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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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세계관과 웅장한 이야기를 보여줬던 만화 `레드블러드`. 만화에서 봉인되어 있던 모든 비밀이 게임 `레드블러드`에서 풀린다!


지구정화 계획의 시작

만화 레드블러드의 첫 장면을 기억하는가? 첫 장면은 주인공 ‘시난’이 전투기를 타고 우주에서 적들과 전쟁을 벌이던 중, 적 진영 병사와 부딪혀 전혀 다른 세계로 오게 되는 장면이다. 우주시대에 살던 시난이 도착한 곳은 마치 중세시대를 연상케하는 세계. 이곳은 어디일까? 만화책을 꼼꼼히 읽은 독자라면 알고 있겠지만 이곳은 다른 차원도, 먼 미래나 과거도 아닌 다름 아닌 그 당시의 지구다. 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생긴다. 인류가 우주에 콜로니를 건설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을 가진 시대인데, 지구는 중세시대라니 이게 왠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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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만화팬들이 주인공 시난은 `타임슬립`을 통해 과거로 이동된 것이라 추측했다. 하지만 사실은 당시의 지구로 불시착한 것이였다

▲ 만화에 등장하는 고대유적도시 `네메시스`. 사실 네메시스는 제3차 핵전쟁으로 황폐화된 인류의 도시다

그 이유는 지구가 ‘지구정화 계획’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지구정화 계획은 제3차 핵전쟁으로 더 이상 인류가 살수 없게 된 지구를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려는 계획이다. 핵전쟁 이후 인류는 지구를 떠나 우주로 나갔다. 하지만 지구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었다. 지구에 인공생명체를 만들어 그들이 지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게 하는 계획, 그것이 바로 지구정화 계획이다.

 

레드블러드 온라인은 만화의 이전시대

우리는 만화 레드블러드의 공간적 배경이 다름아닌 지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시간적 배경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레드블러드 세계의 시간의 흐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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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통해 보면 레드블러드 온라인은 만화 이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만화에 등장했던 나라의 명칭과 문화, 종족이 레드블러드 온라인에 기원을 두고 있는 점이다. 한 예로 만화에는 ‘프랏트리아’라는 나라가 등장하는데, 이 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유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로 표현된다. 하지만 레드블러드 온라인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선 가장 마지막에 건국된 나라로 등장한다. 정리해보면 레드블러드 온라인은 만화의 수십 세기 이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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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의 배경이 되는 `가이아` 대륙지도

▲ 만화의 배경이되는 `호라이`대륙지도

`가이아`대륙은 수십 세기 후에 두 개의 대륙으로 나눠지게 된다. 나눠진 두 대륙 중 하나가 바로 만화의 배경이 되는 `호라이`대륙이다. 우리들은 가이아 대륙이 나눠지기 이전의 시대에서 게임을 즐기게 된다


레드블러드 온라인의 구성하는 세 종족

레드블러드 온라인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선 이 시대에 존재하는 종족들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이 시대에 존재하는 네 개 나라의 관계가 구성종족에 따라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선 게임과 만화의 타이틀이 왜 ‘레드블러드’인지 알 수 있다.

핵전쟁 이후, 인류가 지구정화 계획의 실행하고 우주로 떠났다. 몇 세기 동안 지구상에는 인공생명체들만이 존재했다. 그런데 오랜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소수의 인류가 다시 지구로 돌아왔다. 그들은 고도로 발전된 문명을 이용해 지표면에 거대한 방어막(방주)을 만들어 자신들을 보호했다.

지구에 도착한 인류는 인공생명체를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그로인해 인류와 인공생명체 사이에 접촉이 생기게 된다. 이 당시 인공생명체들의 문명은 자신들의 국가를 건설할 정도까지 성장해 있었다.

하지만 인공생명체들은 인류가 가진 놀라운 기술력을 두려워했으며 인류를 신으로 받들었다(레드블러드 온라인 시대에는 인류가 그리스 신화의 신들처럼 묘사된다).

▲ 인공생명체들에 의해 세워진 최초의 고대국가 `오기기아`. 오기기아는 인공생명체를 철저하게 제어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인류 강경파에 의해 멸망한다

그러던 중 중대한 사건이 발생한다. 인류가 보호막 안에서 인공생명체를 철저하게 제어해야 한다는 강경파와 방어막 밖에서 생활할 수 있는 인공생명체들의 내구력을 이용해 그들과 함께 생활하자는 온건파로 나눠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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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기기아` 멸망 사건을 계기로 온건파가 득세해 인류와 인공생명체 사이에서 교배가 이루어지게 된다. 인류의 피가 섞인 하프-휴먼(게임에선 ‘데미-갓’이라고 표현된다)은 마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헤라클레스’처럼 숭고한 존재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 레드블러드 온라인의 시대에 와서는 순수한 인류의 피를 그대로 간직한 ‘티토노스’와 인류와 인공생명체를 반씩 이어받은 ‘퓌티아’, 인공생명체에 가까운 ‘케르코프스’ 세 종족으로 나뉘어 지게 된다. 이 시대 역시 인류의 피가 진한 종족일수록 고결한 피(귀족)로 대우받게 된다.

▲ 만화 `레드블러드` 1부(연재된 내용은 2부에 해당)에 등장할 예정이였던 `헥토르`와 그의 연인`이리아`. 이리아의 뽀족한 귀는 그녀가 인공생명체인 ‘케르코프스’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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