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에게..

세상을 떠난 내 소중한 친구에게...

무적태풍용사 2021. 1. 18. 18:30

친구야~~

오늘은 하루종일 너하고 떠들어야 될거 같다

 

왜냐고?

오늘이 바로 니 49재 이니깐...

 

지금 너내 어머니랑 큰누나 매형 하고 같이 니가 있는 영덕으로 가고 있어 우리 집 까지 와주셔서 덕분에 편하게 가고있다..

 

가면서 차안에서 너내 어머니 께서 해주신 김밥 먹었드만 배터질거 같어 ㅋ

 

친구야 내 소중한 친구야 오늘 폭설과 한파가 또 예보되어 있지만 내친구 보러 가는데 그딴게 뭔 대수냐?

 

오늘 하루는 신기하게 너가 있는 곳에 도착해서 49제 하기 전과 후 날씨가 완전 다르더라..

 

처음 출발할때 까지만 해도 눈발 날리고 바람까지 많이 불었는데

너 있는 곳 도착하니 날씨도 좋고 바람까지 멈추더라..

 

49제 하고 근처 어시장 들리니깐 바람과 함께 눈발이 날리드만 명색이 영덕에 왔는데 싱싱한 회 하고 대게 +매운탕 까지..

 

너내 매형 께서 많이 먹으라고 사주신거 덕분에 배터지게 먹고 차안에서 편하게 자면서 집 까지 왔다..

 

친구야 내 소중한 친구야 너는 그곳에 있으면서 가족들 걱정하며 바람과 눈 까지 막아준 것이냐??

 

오늘 성경 구절 가운데 정말 우연인지 몰라도 너내 어머니 하고 큰누나 보여드리니깐 좋아하시더라...

 

친구야 내 소중한 친구야...

난 아직도 니가 내곁에 있는거 같다...

 

오늘 너내 어머니 대성통곡 하시는데..

난 뭐라 할말이 없더라..

 

그저 소주 부으면서 이제 그만 좋은데 가라는 말밖에 못했는데.,.

너무도 서글프게 우셔서 보는 내가 눈물이 나더라...

 

억지로 참기는 했지만 힘들었다...

 

친구야 오늘 성경 말씀 처럼 이루어  지면 정말 좋겠다..

아마도 그렇게 될거야..

 

내 소중한 친구 평생 남을위해 자기보다 어렵고 힘든놈 도와주며  살던 씨벌놈 정작 자기 자신은 힘들고 괴로웠지만 늘 웃으면서 약자 편에 서있던 미친 개새끼..

 

그렇게 힘들고 괴로우면 다 잊고 자기만의 삶을 살아도 되는데..

왜 죽는 그순간 까지 약자들 편에 슨거냐..??

 

바보..빙신 머저리..

약자들 편에 슨다고 누가 알아주든??

 

비록 자살 이라는 비극적인 선택을 했지만 오늘 성경 말씀과 그곳의 날씨 그리고 우리가 먹었던 식당 이름..

 

잊지 못할거 같다...

 

친구야 내 소중한 친구야...

이제 그곳에서 아무걱정 하지말고 편하게 지내..

 

내가 가게되면 꼭 너한테 갈께 우리 그곳에서 함께 지내자..

난 죽어도 니 편이다..

 

그곳이 어디든 난 너와 함께 할거야 아무걱정 하지말고

즐겁게 지내고 있어 술 좀 그만 먹고...

 

때가되면 너 있는 그곳에 반드시 갈께..

한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다...

 

오른쪽 돌탑이 너내 매형 께서 쌓은거고

왼쪽 돌탑은 너내 어머니 께서 쌓은거다..

너가 좋아하는 숫자를 돌탑으로 쌓은건데..

난 아무것 도 안했네ㅠㅠ

 

오늘 아침 성경 말씀 대로 이루어 지길 바란다..

넌 충분히 천국행 0순위 기본이고 하늘나라 에서 행복하게 지내야

되는 놈 이니깐...

 

배터지게 먹었어..너내 매형 덕분에..

매운탕 사진은 못 찍었지만..

어시장 에서 회 사들고 왔는데 그곳이 또 너가 좋아하는 전진식당 이라니..너가 평소 전진 이라는 군대 경례를 좋아했는데..

다음부터 영덕에 가면 무조건 들려야 되겠다..^^

kko.to/vMPuzbqDT

 

전진수산

경북 영덕군 강구면 영덕대게로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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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보자 사랑하는 친구야♡